또 , 한 마리의 호랑이 털을 가진 몸집이 큰 고양이가 앞으로 나와서 「 저는 , 무술은 기氣의 있는 그대 로를 존중하는 것 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랜세월 기를 수련하고 있습니다. 현재 , 저의 기 氣는 어떠한 구애됨도 없이 실로 강건하고 , 마치 천지에 충만하는 것 같습니다. 마음으로 이미 적의 위 에 서서 적을 밟아 누르고 우선 승리를 거둔 후에 적을 향해 전진 합니다. 쥐의 울음소리를 쫓아 , 쥐가 달리는 소리에 응해서 쥐를 좌우로 몰고 , 쥐의 움직임에 대응하지 못한 적이 없습니다. 쥐 잡이는 어떻 게 해야 하는 가 라고 생각하는 일도 없고 , 동작은 자연스럽게 뿜어져 나옵니다. 서까래 위를 달리는 쥐는 노려보고 떨어뜨려서 잡습니다. 그런데 그 강한 쥐는 모르는 사이에 접근하고 , 흔..
그날 밤 이 고양이들이 승헌의 집에 모여서 , 소위 대적할 상대가 없는 뛰어난 물건이라 일컬어 지는 고수 고양이를 초대해서 상좌에 앉히고 , 다른 모든 고양이들이 그 앞에 무릎꿇고 앉아서는 , 「우리들 은 뛰어나다고 소문이 난 쥐 잡이의 도를 수련하고 , 쥐 뿐 만이 아니라 족제비 , 수달까지 쥐고 누르기 위해서 발톱을 연마하여 왔습니다만 , 지금까지 저렇게 강한 쥐가 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당신께서는 어떠한 기술로 그 쥐를 단숨에 공격해서 끝 낼 수 있었습니까 부탁하오니 당신의 그 뛰어난 기술을 아 낌없이 전해 주십시오」 라고 삼가 조심하며 말 했다. 오래된 고양이는 웃으면서 「당신들은 모두가 아직 젊은 고양이들 이군요. 꽤나 능숙한 몸놀림을 하시 겠지만 , 아직 바른 도道에 적합한 방법을 듣지 못한..
승헌勝軒이라는 검술가가 있었다. 그 집에는 큰 쥐가 나오는데 , 훤한 대낮에도 온 방안을 뛰어 돌아다 녔다. 승헌은 그 방을 따로 구분해서 나누고 자신이 키우고 있던 고양이에게 잡게 했다. 그런데 그 쥐는 키우던 고양이의 얼굴에 뛰어올라 덤벼들고는 물어뜯어서 , 키우던 고양이가 비명을 지르고 도망가 버 렸다. 이것만 봐서는 키우던 고양이는 도저히 그 쥐에게는 못 당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 근처에서 제법 한다 는 고양이를 몇 마리 빌려와 모아서 , 쥐가 있는 방에 넣어 봤는데 , 그 쥐는 방바닥 사이의 틈에 떡하니 앉아서 고양이가 가까이 오면 죽을 힘을 다해 덤벼서 물어뜯는다 그 모양새가 퍽이나 섬뜩하게 보였던 탓에 고양이들은 엉덩이를 빼고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승헌은 화를 내며 자신이 목검을 손에 쥐고..
찾아온 손님이 있어 , 그 사람은 본서本書를 비판하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당신이 논하는 바는 , 도리를 해명하고 , 감정을 구명究明하고 , 기의 변화를 말하고는 있지만 , 기술의 응용에 관해서는 상세하게 언급하고 있지 않다. 노인이나 몸이 약한 사람이나 공무에 바쁜 사람의 향상 심向上心을 높이기 위해서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그러나 무예심술의 수행자를 위해서는 부족한 점 이 있다. 나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고 말했다. 나는 무사武士이기는 하지만 검술가劍術家는 아니다. 그래서 사람을 지도하는 것 같은 일은 하지 않는 다. 단지 나는 어렸을때 부터 무예심술에 뛰어난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며 가르침을 받는 것을 즐겨해서 그와 같은 이들의 기술의 이점을 탐구하고 , 기의 변화를 스스로 시험해보고 결점을 수정하고..
천구계天狗界라고 하는 것은 자신의 조그마한 지혜에 자만하고 타인을 우습게 여기고 , 타인의 소동을 기뻐하고 , 그 즐거움을 시비나 득실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해 버려서 , 무사無事를 즐긴다는 것을 모른 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절대시 하고 , 자신을 반성하는 일은 없다. 단지 자신을 따르는 사람을 바르다是하 고 자신을 따르지 않는 사람을 그르다非 고 한다. 세간 일반의 시비의 판단을 자신의 아집의 그물에 가두어 버리고 , 저것을 미워하고 이것을 사랑하고 , 혹은 성내고 혹은 괴로워하고 , 잠시라도 마음이 고요할 일이 없다. 이러한 정신상태를 불교에서는 하 루에 세번 열탕熱湯을 마시고 전신으로 부터 화염을 발생시킨다고 표현한다. 이 번열煩熱의 괴로움이 원인이 되어 여러가지로 옮기고 , 나쁜 일을 해서 타인에..
다음과 같은 질문이 있었다. 이쪽이 모계謨計에 의해서 적을 속이려고 하면 , 적도 또한 모계에 의해서 이쪽을 속이려고 할 것이다. 어째서 이쪽만이 그것을 알고 있고 , 이 세상의 다른 사람들은 모두가 그것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들 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다음과 같이 대답하고 말했다. 확실히 그러한 일은 없다. 그러나 당신이 말하는 것은 마치 판화의 원판으로 찍어낸 한 장과도 같은 것 이다. 바둑이나 장기에는 예로부터 구전으로 전해지는 가르침이 있고 , 그것은 이치의 한계를 다 한것 으로 , 이제 이 이외의 다른 기술은 없다고 할 정도와 같은 것이지만 , 그래도 또 그 위의 멋진 솜씨가 가능한 경우가 있다. 바둑의 정석을 배우고 , 장기의 말 조합이나 , 조여들어가는 장기 등을 배우는 것은 말하자면 ,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