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구예술론天狗藝術論.....제 3권(22)..1

 

다음과 같은 질문이 있었다.

이쪽이 모계謨計에 의해서 적을 속이려고 하면 , 적도 또한 모계에 의해서 이쪽을 속이려고 할 것이다.

어째서 이쪽만이 그것을 알고 있고 , 이 세상의 다른 사람들은 모두가 그것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들

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다음과 같이 대답하고 말했다.

확실히 그러한 일은 없다. 그러나 당신이 말하는 것은 마치 판화의 원판으로 찍어낸 한 장과도 같은 것

이다. 바둑이나 장기에는 예로부터 구전으로 전해지는 가르침이 있고 , 그것은 이치의 한계를 다 한것

으로 , 이제 이 이외의 다른 기술은 없다고 할 정도와 같은 것이지만 , 그래도 또 그 위의 멋진 솜씨가

가능한 경우가 있다. 바둑의 정석을 배우고 , 장기의 말 조합이나 , 조여들어가는 장기 등을 배우는 것은

말하자면 , 판화의 원판을 배우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것을 잘 이해하고 자신의 것으로 한 경우에는 ,

거기에서 별도의 새로운 방법이 솟아나와서 승부를 결정짓는 것이 된다.

대체로 세간의 모든것은 모두가 판화의 원판과 같은 견본대로 만 되는 것들이 있는 것은 아니다. 모

계도 또한 같은 것이다. 장수將 된 자의 기량에 따라서 고인이 남긴 판화의 원판과도 같은 견본 속에서

생겨난 임기응변의 움직임을 하는 기병의 모술은 , 그 때에 그 상황에서 장수의 가슴으로 부터 뿜어져

나온 것이다. 옛날의 명장은 어부나 나무꾼과 같은 천부賤夫의 일하는 모습을 보고 곧바로 응용해서 ,

새로운 모술을 만들어 내고 실전에 이용한 경우가 많다. 항상 마음에 두고 있는 경우에는 , 보는 것과

듣는것 모든것이 모술의 도움이 되는 법이다.

그럼에도 우선은 옛 사람이 남긴 판화의 원판이라고 말 할수 있는 견본을 알지 못하면 , 후세의 학습자

에게는 근거할 곳이 없다. 그것은 학습의 경우에도 또한 같은 것이다. 옛 사람의 공적에 관한 기록의 내

용을 모른다면 , 그 고인古人이 도달한 발자국이 없는 길道을 깨달을 수 없다. 그것을 잘 안 후에 , 항상

일체의 것들에 마음을 배려하고 , 눈과 귀에 닿는 것을 수행의 씨앗으로 여겨서 식견을 높이고 판단력

을 강화해 두고 , 일단의 상황이 있을때는 그 때의 판단에 맡기면 좋을 것이다. 또한 전쟁 중에는 적과

아군 모두가 많은 인원이므로 혼자서 싸우는 경우와 같은 자유로운 움직임은 이루어지기 어려운 법이

다. 항상 옛 사람들의 사례를 생각하고 방법을 고안하고 찾아내서 , 사졸을 훈련하고 , 치고 빠지기가 자

재로 될 수 있도록 군의 정비를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는 선조가 남 모르게 타인에게 배푼 은혜 덕분에 현재는 행복하지만 , 혹여 조금이라도 잘못 생각하

면 , 그로부터 여러 종류의 미망심迷妄心이 생겨나서 , 마지막에는 천구계天狗界에 들어가 , 선조가 배

푼 은혜의 덕德을 갉아 버리고 화살보다도 빠르게 몸에 화禍가 찾아들게 되는 것이다. 제군들도 그와

같은 것을 위험하고 두려워운 것으로 여겨서 몸을 삼가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