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구예술론天狗藝術論.....제 3권(21)..2

 

모계謨計에는 여러가지 많은 술책이 있지만 , 그러한 것들의 결국은 인정人情에 응해서 그 역할을 다하

는 것이다. 인정에 응하는 것이 없는 모계는 , 그 방법을 알아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것은 마치 의사

가많은 의서를 읽어서 약이 되는 치료법을 알고는 있어도 , 그 병을 일으킨 원인을 모르는채 환자에게

무턱대고 약을 먹이고 , 오히려 다른 병을 불러 일으켜 버리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인정人情을 아는 것은

장수將의 지혜이다. 장수에게 신용 , 의리 , 인덕이 없으면 인정은 화합하지 않는다. 인정이 따라오지 못

하면 , 그 모계는 오히려 화禍의 원인이 되어 버리는 것은 , 예나 지금이나 명백한 것이다. 그것은 의사

가 무턱대고 약을 먹여서 오히려 다른 병을 일으키게 만들어 버리는 것과 같은 것이다. 적이 포악해서

우리 쪽에 도리道理가 있다면 , 인정이 따라오는 것은 쇳덩이와 같이 확고한 것이다. 그러한 경우에는

적의 모계 따위를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적에게 도리가 있고 이 쪽의 군대에 인정이 따르지 않

는 경우에는 이쪽에는 모계를 이용할 여유가 없다. 그러한 탓에 장수에게 있어서는 부하의 인정人情을

얻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지금 시대의 선비들이 배우고 있는 것은 옛날의 명장이 이용한 모술謨術의 남겨진 기록이다. 그것은

옛날 사람들이 남긴 , 말하자면  술 지게미와 같은 것이다. 그와 같은 술 지게미를 학습해서 청주淸酒

만들어 내는 것이 가능한 것은 , 장수의 기량이 있는 사람이다. 필부의 경우는 단순히 옛날의 명장이

이용 했다고 하는 모술을 흉내를 내는 것에 지나지 않지만 , 그러한 흉내 속에서 부터 때로는 과녁을

맞추는 움직임을 하는 사람은 , 선비의 기량이 있는 사람이다.

*모노가시라 , 모노부교우 , 모노미 , 츠카이 반 등 , 모두가 각각의 역할이 있다. 마에소나에 , 와키소나

에 , 시마리소나에 , 유군 등 , 모두가 각각의 방법이 있다. 야리사키(槍前) , 야리시타(槍下) , 무너질때의

움직임 , 모두가 그 하는 법을 모르고서는 할 수 있는것이 아니다. 때로는 성을 공격하고 , 성을 지키고 ,

후시카마리 , 요우치 , 요고미 등에 있어서는 , 군은 아주 약간의 실수라도 하게되면 크게 무너지는 일이

많다. 각각의 사람들이 그것을 모르는 채로 전장에 나간다고 한다면 , 그것은 수영을 모르는 사람이 큰

강을 건너려고 하는 것 보다도 심한 이야기 이다.

 

*모노가시라(物頭).....무가시대의 직명 , 궁조 , 철포조 등의 우두머리

  모노부교우(物奉行).....무가시대의 직명 , 무기의 보관 운반을 담당하는 부서의 장관

  모노미(세키코우斥侯).....정탐을 위해 부대로 부터 파견된 소수의 병사

  츠카이 반(使番).....전령 , 사자

  소나에(備).....군진을 세우는 것을 의미 , 마에(앞) 와키(옆) , 시마리소나에는 군진의 본진을 세우는 것

  유군(游軍).....유격대 , 전열 외에 있으면서 , 시기를 보고 아군을 엄호하고 공격하는 부대

  후시카마리(伏奸).....풀숲이 우거진 곳에 숨어서 , 적이 오는 것을 살피는 사람

  요고미(夜込).....밤중에 적지에 몰래 들어가서 어지럽게 만드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