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과 같은 질문이 있었다.
군학軍學은 모계謨計에 의해서 사람을 속이기 위한 학술이다. 이 학술에 습숙하면 자신의 조그마한 지
혜를 조장하게 되고 , 심술心術을 연마함에 있어서는 해가 되는 것이 아닌가
다음과 같이 대답하고 말했다.
군자君子가 군학을 이용할 경우에는 국가를 평온하게 다스리기 위한 방책이 되고 , 소인小人이 군학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자신을 해한 타인을 상처입히기 위한 방책이 될 것이다. 모든것이 그와 같은 것이
다.
오로지 한 길로 도에 뜻을 두고 사심이 교차하지 않는 경우에는 , 도적의 책략을 배운다고 해도 , 그것
이 도적을 막기위해 도움이 되는 것이 되고 , 도를 향한 뜻에는 해가 되지 않는다. 정욕과 이해를 오로
지 그 목적으로 해서 배우는 경우에는 , 그 대상이 설령 성현聖賢의 서적이더라도 , 하찮은 지혜의 도움
이 될 뿐 이다. 그러한 탓에 , 우선은 바른 도를 구하는 뜻志을 세우고 , 그것을 바꾸지 말고 무엇이든 배
워야 할 것이다. 자신에게 바른 도를 구하는 뜻이 없이 전술을 배운 경우에는 , 공명과 이득을 얻기위한
기술記述에 기뻐하고 그것에 마음이 움직여서 , 오직 작은 지혜의 교묘함 만을 구하고 이것이야 말로
선비의 도道라고 착각하는 잘못을 범하는 것이 될 것이다.
검술을 배우는 경우에도 , 무예에 습숙해서 , 그 기술로 대로에서 사람을 베는 강도짓을 하고 , 이것이야
말로 남자의 길 이라고 생각하거나 하면 , 무예심술은 오히려 자신의 몸에 해를 불러들이는 것이 될 것
이다. 이것은 무예심술의 죄가 아니다. 뜻志이 잘못되어 있는 것이다. 쿠마사카熊坂와 벤케이弁慶는 둘
다 타격하는 무기의 달인들로 , 무용武勇과 모술謨術을 겸비한 강한 사람들 이었다. 벤케이는 모계謨計
를 이용해서 충성과 의리의 전쟁을 했지만 쿠마사카는 모계를 이용해서 도적질을 했다. 그러니까 , 모
계는 선비의 도가 아니다. 모계를 이용해서 군사상의 충절忠節을 다 하는 것을 선비의 도(士道) 라고 여
기는 것이다. 카가 국(加賀の国)의 아타카 관소(関所)에서 , 벤케이가 요시츠네를 장도(杖)로 친것은 충
의가 아니다. 주군의 어려움을 구하는 것을 충의로 여기는 것이다. 행위나 현상만을 논하는 것은 , 지혜
가 없는 것이다.
군법軍法은 인원을 모아서 정비하고 준비를 설계하고 , 적에 의해 우리편의 진이 파괴되지 않도록 해
서 , 기병을 이용하거나 전략을 쓰거나 해서 적을 무찌르기 위한 전술이다. 사악한 목적으로 정당한 사
람에게 적대하는 자는 도적이다. 도적에 대해서 준비를 설계해도 , 모계謨計를 이용치 않고 , 무턱대고
싸워서 계략에 빠지고 , 도적을 위해서 우리편의 충의의 무사를 상처입히거나 하는 것과 같은 일이 있
어서는 안된다. 이 쪽에 모술謨術의 지혜가 있는 경우에는 미리 준비를 철저히 해서 적의 모계에 빠지
는 일이 없고 , 이쪽에 모술의 지혜가 없는 경우에는 적의 포로가 되어버린다. 그러한데 어찌 모술을
모르는 채로 있을 수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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