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구예술론天狗藝術論.....예술론 후기

 

찾아온 손님이 있어 , 그 사람은 본서本書를 비판하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당신이 논하는 바는 , 도리를 해명하고 , 감정을 구명究明하고 , 기의 변화를 말하고는 있지만 , 기술의

응용에 관해서는 상세하게 언급하고 있지 않다. 노인이나 몸이 약한 사람이나 공무에 바쁜 사람의 향상

심向上心을 높이기 위해서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그러나 무예심술의 수행자를 위해서는 부족한 점

이 있다.

나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고 말했다.

나는 무사武士이기는 하지만 검술가劍術家는 아니다. 그래서 사람을 지도하는 것 같은 일은 하지 않는

다. 단지 나는 어렸을때 부터 무예심술에 뛰어난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며 가르침을 받는 것을 즐겨해서

그와 같은 이들의 기술의 이점을 탐구하고 , 기의 변화를 스스로 시험해보고 결점을 수정하고 , 그와 같

은 이들의 이론을 듣고 심술心術을 자득自得하는 것을 지금까지 추구 해 왔던 사람이다. 그리고 틈틈이

말로 하지 않고도 납득하는 것이 있으면 , 그것을 필기해서 나의 아이에게만 보였다. 그런데 나의 친구

가 나의 아이에게 가까이 와서는 쉼없이 그것을 보여달라고 소망한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 사람들에게

보이면 그 사람이 그 내용을 많은 이들에게 말하고 , 이윽고 식견이 있는 이들의 귀에 가 닿으면 험담을

하게 되는 상태를 불러들이는 것을 나는 두려워 한다. 그러한 이유로 , 어쩔수 없이 천구天狗를 대역으

로 사용해서 놀이와 같은 담화를 시킨 것이다. 잠결에 적은 소책자에 불과해서 , 스스로가 이것을 좋다

고 할 수는 없다.

 

1729년 享保 14년   己酉 初春(孟春)

 

 

천구예술론은 오늘 내용의 업로드로 마무리 합니다.

처음으로 e-book을 아마죤에서 구입해서 풀어 봤습니다. 화면으로 뜨는 몇 페이지가 손에 잡히지 않아

서 좀 섭섭합니다. 손가락으로 책장을 넘기는 소리와 종이 냄새가 그립습니다. 구식이지요 ^^;

뒷 부분에는 역시 같은 잇사이 쵸우잔의 「猫の妙術 고양이의 묘술」 이 실려 있습니다. 차근차근 풀어

볼까 합니다. 틈틈이 읽어주셨던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