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고양이는 또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일 천만명의 적에게 둘러싸여도 , 내 몸이 먼지 가루로 잘리고 찢어진다고 해도 , 이 마음은 자신의 것 입니다. 제아무리 많은 대적이라고 해도 , 이것은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공자는 「*상대가 일개 한 남자라고 해도 , 그 뜻志을 빼앗을 수는 없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 혹시 자신이 혼란스러운 경우에는 , 그 마음이 오히려 적에게 도움이 됩니다. 내가 말하는 것은 여기까지 입니다. 오로지 , 스스 로가 돌아보고 자기 자신에게서 대답을 구하십시오. 가르침 이라고 해도 , 스승은 그 기술을 전해주고 , 그 도리를 잘 타이를 뿐 입니다. 그 진의眞意를 얻는 것은 자기 자신입니다. 이것을 자득自得이라고 말합니다. 이심전심 이라고 말 할 수도 있겠지요...
(오래된 고양이가 이어서 말한다.) 「이 마음이 깊고 고요하게 아무일도 없는 상태일때는 , 세계가 자신의 마음의 세계가 되는 것 입니다. 거기에는 옳고 그름 , 선과 악 , 집착이나 정체도 없다고 말합니다. 고락苦樂 , 득실得失의 감각이 들어 설 자리도 없습니다. 천지가 넓다고는 하나 , 그것이 마음과 일치하고 있기 때문에 , 마음의 바깥에서 찾 아야 할 것이 없습니다. 옛 사람들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眼裏に塵あれば三界狭く、心頭無事なれば一生寛 ( 눈에 먼지가 들어가면 세계가 좁아지고 , 마음에 아 무 집착이 없어지면 평생은 여유로운 것이 된다.) 눈 속에 조금이라도 먼지나 모래가 들어갔을 때는 , 눈을 뜰 수가 없습니다. 원래는 아무것도 이물질이 없어서 밝게 보였던 눈 안에 , 이물질이 들어가..
승헌은 이것을 듣고 「적敵도 없고 나我도 없다는 것은 , 어떠한 것을 말하는 것인지요」 라고 질문했다. 오래된 고양이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마음 안에 내가 있으니까 적이 있는 것 입니다. 내가 없으면 적은 없는 것 입니다. 적이라고 하는 것은 , 원래가 상대하는 것의 명칭 입니다. 음양이라든가 물과 불 이라든가 하는 식의 종류 입니다. 대략 물건이라고 하는 사물 , 형상이 있는 것에는 반드시 상대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 만약 자신의 마음에 어떠한 형상이 없다면 , 상대하는 것은 없습니다. 상대하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비교할 것도 없습니다. 이것을 적도 없고 나도 없다 라고 말하는 것 입니다. 상대도 자신도 양쪽 모두 를 잊어버려서 , 깊고 고요하게 아무일도 없는 상태인 때는 , 모든것이 화..
승헌은 마치 꿈결 같은 마음으로 이 이야기를 듣고 있다가 , 앞으로 나가서 오래된 고양이에게 가볍게 인사하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오랜 시간 검술의 수행을 해 왔습니다만 , 아직까지 그 도道를 구명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밤 여 러가지 지론을 듣고서 , 저의 도道의 핵심을 잡았습니다. 가능하다면 좀 더 그 깊은 뜻을 보여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아닙니다. 저는 한낱 짐승 입니다. 쥐는 저의 먹이 입니다. 어째서 제가 인간의 것을 알고 있겠습니까 하지만 조심스럽게 들은 것은 있습니다. 검술劍術이라고 하는 것은 , 오로지 타인에게 이기기 위한 것 에만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 큰 일을 우 연히 만난 경우에 , 살아야 할 것인가 죽어야 할 것인가 , 그것에 명확하고 분명한 형태로 대응하기 위 해서의 기..
(오래된 고양이가 이어서 말한다.) 「그렇지만 , 당신들이 수련해 왔던 것 모두가 헛된 것 이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도리道理 와 기氣는 하나로 이어진 것이므로 , 동작의 속에는 지극하고 당연한 도리가 포함되어져 있습니다. 기 氣는 신체를 위해서 그 역할을 다하는 법 입니다. 그 기가 윤활한 경우는 한계가 없고 사물에 응할 수도 있으면서 , 기가 화和하는 경우는 힘에 의한 다툼은 없어지기 때문에 , 가령 금속이나 바위에 부딪쳐도 꺽이는 것과 같은 일은 없습니다. 그러나 , 조금이라도 사려사념思慮思念 하는 일이 있으면 , 그것은 모 두가 작의作意입니다. 도에 적합한 본래의 모습이 아닙니다. 그 때문에 상대는 굴복하지 않고 , 이쪽에 대해서 적개심을 품게 되는 것 입니다. 그러니까 , 저는 어떠..
또 회색빛 털의 조금은 연배가 있는 고양이가 조용히 앞으로 나와서 , 다음과 같이 말했다. 「 말씀 하시는 대로 , 호랑이 털을 가진 고양이의 기는 왕성하다고는 해도 , 그 느낌 낌새는 형태로 나타나고 , 형태가 있는 것은 아주 작은 것일 지라도 들켜버리게 되겠지요. 저는 오랜시간 마음의 수련을 하고 있습니다. 지나친 확신에 차지도 않고 , 다른 이들과 경쟁하지 않고 , 상호 화和해서 그 상태를 이어가고 , 특히 상대가 기氣를 강하게 할 때는 화해서 그 상대에게 기대고 따릅니다. 나의 기 술이란 말하자면 장막으로 날아오는 작은 돌을 받는 것과 같은 것 입니다. 강한 쥐가 있다고는 하나 저에게는 적대 敵對하려고 해도 , 적대하기 위한 근거가 없는 것 입니다. 하지만 , 오늘의 쥐는 , 기의 세 력에도 굴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