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진불을 알다天真佛を知る....② 전도 낭패 하더라도 자신감에 넘치고 , 재앙 역병에 걸려 숨이 끊어질듯 한 상태가 되어서도 불패독립不覇獨立 을 지키고 있을 수 있는 장부丈夫 , 다시말해 정말로 고상高尙한 인물은 아무리해도 그대들은 될 수 없는 것인가 혹시라도 그러한 인물이 되려고 욕심을 내고 있다면 , 무엇보다 먼저 , 과거 현재 미래의 삼세三世를 관통하는 활안活眼을 열어開 , 어느 것에도 의존하지 않고 그 자체로 존립하고 있는 , 주체主體라고 말 할수 있는 것을 움 켜쥐어야 할 것이다. 이 것이야 말로 앞에서 말한 천진불天眞佛인 것으로 , 그것은 단지 이 지구만이 아니라 삼 천대천 세계三千大天의 삼라만상森羅萬象을 , 유정비정有情非情모두를 끌어 감싸서 존재하게 하는 영물靈物인 것이다. 이것에 비하자면..
천진불을 알다 天真佛を知る....① 그런데 세상의 망상가들이 떠드는 말에 의하면 「 불법佛法에는 문명정치에 대해서 이익을 더하는 힘은 없고 고작 유명幽冥의 세계에 서서 숨어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라든가 「 고 高尙상한 인물 역활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든가 , 혹은 「 문명文明의 종교로서 적당하 지 않기 때문에 , 리지理智의 문명이 진보함에 따라 , 불법은 조용히 사라져 버릴 것이 틀림 없다」라는 것이다. 이러한 말들 이야 말로 교만한 마음 , 오만한 마음으로 부터 일어나는 , 나오는 대로 떠드는 허언虛言과 같은 것으로 , 결국 자신의 소지소견小智小見을 소명하고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혹은 자신의 보잘것 없는 학문을 코에 걸고 , 불교의 실제를 조금도 생각해 본적이 없이 , 미 망迷妄의 안개 속을..
활탈유희자재삼매의 세계活脫遊戱自在三昧の世界 그런데 처음 거론한 문수의 근본지根本智라는 지위와 , 이 보현의 묘행妙行의 경지를 내 것 으로 해서 사회생활에 있어서의 문제에 대처 해가면 , 그 사람의 모든 언행동작은 철저한 자 비심慈悲心의 안에서 솟아 일어나는 것이 되고 , 하는 것과 이루는 것의 하나 하나는 , 고통을 벗어나서 즐거움을 안겨주는 중생제도 가 되는 것이다. 이것을 이름 붙여 관음삼매觀音三昧 라고 한다. 말하자면「자비의 눈으로 중생을 본다 慈眼衆生を視る」라고 하는 것이 그것이 다. 문수의 근본지根本智 , 보현의 묘행妙行 , 관음삼매의 *삼심三心은 세가지 임과 동시에 하나 인 것으로 , 이 삼심을 자신의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사람의 경지를 옛 사람들은 「문수보현 대인의 경지文殊普賢大人の境地」라고..
불교의 요지佛教之要旨 문수의 근본지文殊의 根本智 . 보현의 묘행普賢의 妙行 금강반야바라밀다경에 「世界は世界に非ず、是を世界と名つく」라고 하는 말이 있다. 도대 체 「세계는 세계가 아니다」는 것은 어떠한 것을 의미하고 있는 것일까 불교의 설법을 배우려고 하는 사람은 , 신명身命과 재산을 던져서 라도 나 자신이 존재하는 리理의 근원을 밝혀내고자 하는 뜻志을 가지고 있다. 밤과 낮을 쉼 없이 정신을 불러 일으켜 어디까지나 「이것 인가 , 아니 이러한 것은 아닐까」라고 끝까지 알아내려고 하지만 , 그 노 력은 마치 생 철鐵을 깨무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궁리를 쌓아가면 자신의 존재의식이 비바람에 깍이고 씻긴 두개골의 안쪽에서 부터 슥~빠져 나와서는 , 자신의 본래의 모습에 맞닥뜨리는 때가 오게 된다...
書法에서의 깨달음書法での悟り 훨씬 오래 전 경오년(1865~1868) 간의 일 입니다만 , 나는 오토와 산의 護國寺호국사에 참배를 하러 간 적이 있다. 본당의 한 구석에 족자가 걸려 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했는데 그 글자 체는 俗속된 풍을 벗어나 筆勢필세에는 도道에 어긋나거나 사악함이 없이 실로 雲煙龍飛운연룡비라고 할 만해서 , 나는 탐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가까이 다가가 삼가 잘 살펴보니 , 놀랍게도 바로 成佛홍법대사의 친 필적이 아닌가. 대사의 筆意필의의 수려함은 입으로는 훌륭하게 표현하지 못했던 자신 이었지만 어떻게 해서든 친筆蹟필적을 손에 넣고 싶다는 마음이 낮이나 밤에도 사라지지 않고 있었다. 그 후의 나는 승려라고 하지도 않고 속인이라고 하지도 않고 , 이 길의 선배들에게 부탁하여 몇 종류의 ..
서를 배우다書を学ぶ 열 한살때 나는 아버지와 함께 비다노 쿠니 타카야마에 가서 매일 무예를 배우고 , 틈이 나면 習字습자를 익히고 있었다. 그즈음 타카야마高山에서는 이와사잇테이 라는 인물이 書道서도로 유명했기 때문에 아버지는 나를 그 잇테이선생을 쫓아 공부하게 하셨다. 나는 아직 한자를 쓰는 법 조차도 몰랐기 때문에 , 잇테이 선생은 처음부터 〔천자문〕 한 권을 전부 쓰시고 , 견본으로 나에게 주셨다. 나는 한 달 남짓한 기간을 이 견본을 흉내내고 있었는데 , 일단 글자의 형태는 가능한 정도 까지는 되었다. 그러자 아버지는 미노코 종이 반장을 내게 건네시고 「네가 지금까지 익힌 글자를 여기에 깨끗이 적어 보거라」 고 하시는 것이다. 시간은 벌써 밤 열시를 지나고 있어서 나는 얼른 붓을 잡고 楷書해서로 千..
후일에의 각서 後日への覚書.....② 실로 일진일미一進一迷 , 일퇴일혹一退一惑 의 상태로 그것은 도저히 말로써는 나타내기 어 려운 것 이었다. 이것은 바보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라고 까지 생각 했 지만 , 나의 결의는 점점 굳어지기만 할 뿐 이었다. 이러한 상태가 십 년이상 계속되었던 것으 로 , 수업修業을 하면 할 수록 미혹迷이 일어 났다. 그래서 나는 검법수업의 여유를 틈타 성정星定선사에게 선禪을 배우기로 했다. 성정선사는 이즈미시마에서 사리里 정도 떨어진 용택사龍沢寺의 주지였다. 에도에서 용택사 까지 삼십 리里 나 된다. 안팍으로 여유가 생기면 반드시 아침 일찍 에도를 출발해 , 말로 하코네를 넘으 면 밤도 늦은 시각이 되지만 , 이 때의 나는 하루하루의 생활과는 전혀 다른 ..
후일에의 각서後日への覚書....① 이 후 나는 이 충효라고 하는 것을 마음속에 조심스레 간직해 왔다. 서른이 되었을 때 아버지 가「 원하지는 않았지만 무문武門의 집에서 태어 났으니 , 충효의 뜻志을 결코 잊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 라고 엄하게 경계 하신 적이 있다. 아버지는 또한 , 「 인간이 일단 이 충효의 도 道를 끝까지 구하겠다고 생각한 이상은 형태形로는 무예武藝에 힘쓰고 , 마음心으로는 선禪 의 사고방식을 수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고 말씀 하셨다. 그로부터 나는 검劍 과 선禪의 두가지 길道에 온 마음으로 매진하겠다는 생각을 굳혔다. 검법에 있어서는 밤낮의 수련을 거듭해서 수 년이 지났지만 , 선禪에 대해서는 좀처럼 그 문 門에 접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었다. 스무살이 되었을 때 ..
부모의 가르침父母の教え 어머니가 글자쓰기를 가르쳐 주신것은 , 내가 여덟 아홉 살 때 였다. 어머니가 가르쳐주신 글자 속에 충효忠孝 라는 글자가 있어서 , 나는 그 의미를 몰라 어머니께 여쭈어 보았다.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해 주셨다. 「 충忠이라는 글자는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 여러 의미가 되지만 , 어쨋든 너의 경우는 주군主君을 모시 는 바른 마음을 충忠이라고 하는 것이다. 또 효孝라는 것은 부모를 따르고 모시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충과 효 라는 것은 원래가 그 뿌리가 같은 것이다. 인간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상 반드시 충과 효의 도리를 이해 하고 있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지 않다면 이 세상에 태어난 의미가 없는 것이고 또한 그저 송구스러울 따름인 것이다.」 그리 말씀하시는 어머니의 얼굴이 상기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