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에 대천구大天狗 라고 여겨지는 사람으로 , 코도 그다지 길지 않고 , 날개도 거의 보지지 않을 정도 로 , 의관을 정식으로 갖추고 상좌에 앉아 있던 사람이 ,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각각의 사람이 논論한 것에는 , 모두 진리가 포함되어 있다. 옛날의 사람들은 정情이 두텁고 , 뜻志이 절 실하고 기技를 케이코 할 때도 열심히 , 꺽이는 일도 게을리 하는 일도 없었다. 스승이 전해주는 것을 믿 고 낮밤을 가리지 않고 궁리하고 몰두하고 , 기술을 시험 해 보고 의문이 있으면 친구들에게 물었다. 그 와 같이 수행을 계속해서 습숙習熟하고 , 자기스스로 그 진리를 깨달았다. 그러니 심저기心底技(마음의 바닥으로 부터의 기술)가 몸에 붙을 수 있었던 것이다. 스승은 처음엔 기술을 전하지만 , 그 의미하는 바 를 말..
또한 당신이 강건하고 기술이 미숙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은 , 다른 유파에서 말하는 ` 깨부수다 ,무찌 르다 破る`는 병법兵法에 비슷한 듯 하지만 조금은 다르고 , 그는 무법無法인 것이다. `무찌르다` 고 하는 것은 , 기氣가 강건활달鋼健闊達한 탓에 , 이미 기분 상으로 적을 발 아래 밟아깔고 , 적의 날카롭고 강한 기세氣勢도 피하지 않고 , 틈도 엿보지 않고 , 일도一途에 적의 본진을 향해서 마치 큰 바위가 떨어져 덮치듯이 베고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무법에다가 기氣만이 지나치게 넘치는 경우에는 기술이 뛰어난 사람을 만나면 상대의 책략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형形의 이점결점利点欠点을 모르는 경우에는 그르침이 생긴다. 그러니까 형形에도 정해진`定まり` 것이 있는 것이다. `깬다 무찌르다破る`고 하..
마음이 동요해 있지 않을 때는 기氣도 동요하는 일이 없고 , 기술도 본래의 형태로 작용한다 라고 말하는 것은 , 마음의 본체의 본성本性으로 부터 풀어서 그 아래로 도달 해야 할 목표를 나타내고 있는 것 뿐이 다.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쓸데없는 노력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원리原理는 위上로 부터 설명 되고 이어져 아래로 내려오는 것 , 수행修行은 아래下로 부터 탐구해 가는 것이 세상의 상식이다. 사람의 마음에는 본래부터 불선不善은 없다. 천성天性을 따르는 것에 의해서 , 정욕에 휘말려 드는 일도 없지만 , 정신적으로 괴로워 할 것도 없고 , 많은 일들과 사물에 직면해도 어떠한 지장도 없어진다. 그러니까『대학大學』에서는 대학의 도道는 하늘로 부터 받은 덕성德性을 밝게明하는 것에 있다 라고 말하고 ,..
사람들이 행하는 일들도 또한 그와 같은 것이다. 뜻志이 바르지 않고 , 행동이 정당하지 않으면 , 군주 를 모시고도 충의忠義는 없고 , 부모를 모시고 효행은 없고 , 친척친구와 사귀고도 신용이 없다. 타인에게 모욕을 당하고 , 많은 사람들로 부터 미움을 받고 , 사람들과 대등하게 서 있을 수가 없다. 기氣가 신체에 가득하지 않을 때는 안으로 병이 생기고 , 마음이 빈약하고 , 상황에 만났을 때 두려워 하는 일이 있고 , 꺽이고 좌절하고 , 대의大義를 세우고 실행하는 것이 불가능 하다. 인간의 본성本性에 반하는 경우에는 인정人情을 등지는 것이 된다. 사람들과 멀어져서 화합하지 않을 경우에는 싸움이 일어난다. 정신神이 안정되지 않을 때는 의심이 많아져서 사물이 결착決着하지 않는다. 마음念이 동요할 때는 내심..
다시 다른 사람이 말했다. 칼은 베는 것이고 , 창은 찌르는 것이라고 말 한다 , 그것은 물론이다. 그러나 그것은 너무 이론적이고 기술의 작용을 모르는 것이다. 베는 대는 베는 기술이 있고 , 찌르는 대는 찌르는 기술이 있다. 기술의 작용을 모를 때는 바르게 응수 할 수 없다. 마음이 강剛하다 하더라도 , 몸이 그것에 따르지 못 할 때는 쳐서는 안 될 곳을 치거나 , 기술과 이치가 서로 맞지 않으면 도달해야 할 곳에 가 닿지 못한다. 당신이 말하고 있는 것과 같은 것은 , 말을 선별하고 있으나 정확하지 않고 , 여러가지로 설명하고 있으 나 상세하지는 않다고 할 것이다. 마음과 몸이 깨달음을 열었다고 해도 , 선승禪僧에게 정치를 하게 하거나 , 일군一軍의 대장으로서 적을 공격하게 하거나 해도 , 어떻게 공..
다른 한 사람이 이와 같이 말했다. 칼刀이란 베는 것이다. 창은 찌르는 것이다. 그 이외에는 어떠한 사용법도 하지 않는다. 본래가 몸은 기 氣를 따르從고 , 기氣는 마음을 따르는 것이다. 마음이 동요하지 않을 때는 기氣도 동요하지 않고 , 마음 이 평정平靜하고 집착하는 것이 없을 때는 , 기氣도 또한 온화하게 마음을 따르고 , 기술도 자연히 응수 하게 된다. 마음에 응어리가 있을 때는 , 기氣가 가로 막혀 손 발이 무용지물이 된다. 기술에 마음을 두고 자 하면 , 기氣도 거기에 정체하고 융화 하지 않는다. 마음을 넣어 강하게 하려고 해도 , 마음이 거기에 사로잡혀 허虛하게 되고 약해 진다. 의지意志의 힘으로 그것을 활성화 하려고 하는 것은 , 불길을 키워서 장작을 완전히 태워버리는 것과 같은 것이다.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