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동요해 있지 않을 때는 기氣도 동요하는 일이 없고 , 기술도 본래의 형태로 작용한다 라고 말하는
것은 , 마음의 본체의 본성本性으로 부터 풀어서 그 아래로 도달 해야 할 목표를 나타내고 있는 것 뿐이
다.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쓸데없는 노력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원리原理는 위上로 부터 설명
되고 이어져 아래로 내려오는 것 , 수행修行은 아래下로 부터 탐구해 가는 것이 세상의 상식이다.
사람의 마음에는 본래부터 불선不善은 없다. 천성天性을 따르는 것에 의해서 , 정욕에 휘말려 드는 일도
없지만 , 정신적으로 괴로워 할 것도 없고 , 많은 일들과 사물에 직면해도 어떠한 지장도 없어진다.
그러니까『대학大學』에서는 대학의 도道는 하늘로 부터 받은 덕성德性을 밝게明하는 것에 있다 라고
말하고 ,『중용中庸』에서는 하늘로 부터의 명령이라고 도 해야 할 본성本性에 따르는 것을 도道라고 한
다고 설명하는 것은 , 그와 같은 큰 근본의 본성을 위로上부터 설명하고 아래로 내려서 학문을 하는 사
람들에게 그 목표를 나타낸 것 이다.
그럼에도 , 인간의 욕망과 망심의 헤매임은 그 뿌리가 깊어서 , 그와 같은 후천적인 기질을 변화시켜서
곧 바로 천성의 밝은 지혜로 돌아 갈 수는 없다. 그래서『대학』에서는 사물의 리理를 끝까지 다極해서
자기자신의 지知를 연마하고 , 의사를 자의사욕恣意私欲이 없는 성誠으로 해서 마음을 바르게 하라고 설
파하고 , 또한 『중용』에서는 자신을 잘 반성해서 아무도 보지 않을 때 혼자 있을 때도 마음을 바르게
하자 라고 설명함으로써 수행修行을 실천하게 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말하자면 기술에의 습숙
習熟을 기다리는 것과 같은 것이다.
검술도 또한 그와 같은 것이다. 적敵과 상대할 때 , 생사生死를 잊고 , 적敵을 잊고 , 나我를 잊고 , 마음
心이 동動하지않고 , 의사意思를 움직이게 하지 않고 , 무심無心히 본래의 기능에 맡겼을 때는 , 몸의 변
화는 자재이고 , 기술의 응용에는 아무 지장이 없다. 많은 수의 적에게 둘러싸여 , 전후좌우에서 베이고
, 찔리고 , 그 몸은 가루가 되어질 지언정 기氣는 온화하게 안으로 들어오고 ,정신은 안정해서 조금도 변
동하는 일 없이 , 공자孔子의 제자인 *자로子路가 의관을 고쳐 바르게 한다 라고 하는 상태로 있다면 ,
어째서 충분한 움직임을 하지 않고 쓰러지는 것 과 같은 일이 있을 것인가. 이것은 검술劍術의 구극究極
의 원리 이다. 그럼에도 이것은 기초가 되는 단계가 없으면 곧 바로 오를 수 있는 길道이 아니다. 반드시
기술을 시험하고 연습하고 , 기氣를 단련하고 , 마음을 수련하고 곤난困難한 수행의 성과가 무르익었을
때가 아니면 , 거기에 도달 할 수는 없다.
당신이 말하는 것과 같은 것으로 초학初學인 사람을 지도하게 되면 , 머리는 완전히 텅 빈 상태가 되고 ,
그것을 마음에 걸림이 없는 것 이라고 오해하고 , 기氣는 팽팽함 없이 늘어지고 또한 그것을 기氣의 온화
함 이라고 오해하는 것 같은 잘못이 생길 것이다.
*자로子路 : 공자의 제자 중의 한 사람. 성은 중仲 이름은 유由 , 로路는 그의 자字이다. 의義를 중시
했던 무용武勇의 인물이었다. 만년에 자고子羔와 함께 위병을 맡았는데 , 남자南子의 란亂을 만나 전
사 한다. 「관冠을 바르게 한다」는 것은 그 때의 상황을 묘사한 것이다. 후에 자고는 공자의 곁으로
돌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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