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당신이 강건하고 기술이 미숙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은 , 다른 유파에서 말하는 ` 깨부수다 ,무찌
르다 破る`는 병법兵法에 비슷한 듯 하지만 조금은 다르고 , 그는 무법無法인 것이다.
`무찌르다` 고 하는 것은 , 기氣가 강건활달鋼健闊達한 탓에 , 이미 기분 상으로 적을 발 아래 밟아깔고 ,
적의 날카롭고 강한 기세氣勢도 피하지 않고 , 틈도 엿보지 않고 , 일도一途에 적의 본진을 향해서 마치
큰 바위가 떨어져 덮치듯이 베고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무법에다가 기氣만이 지나치게 넘치는
경우에는 기술이 뛰어난 사람을 만나면 상대의 책략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형形의 이점결점利点欠点을 모르는 경우에는 그르침이 생긴다.
그러니까 형形에도 정해진`定まり` 것이 있는 것이다. `깬다 무찌르다破る`고 하는 것은 그 정해진 것을
지키고 , 자기己를 잃지 않고 , 기氣가 엉키는凝 일 없이 , 닫히는 일도 없고 , 생사를 잊고 , 뚫고 나아가
의심하는 것도 없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상대를 기氣에 의해 무찌르는 것도 있지만 , 마음心에 의해 무찌르는 것도 있다. 어느 쪽도 같은 것이다.
마음心과 기氣가 하나가 되지 않으면 상대를 무찌르는 일은 할 수 없다. 이것은 검술의 입문자나 초심자
에게도 이해하기 쉬운 이치 일 것이다. 단 , 기氣에 약한 부분이 있어서 , 조금이라도 의심하고 미혹되는
것이 있을 경우에는 이 심술心術은 실행해서는 안된다. 물론 기氣는 수련 할 수가 있고 , 마음으로 부터
의혹疑惑을 제거 하는 궁리도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일시적인 현상으로 , 마음과 몸이 아무 지
장도 없이 자재로 움직인다 고 하는 묘술妙術은 아니다. 이 점에 대해 상세히 궁리하고 진리를 잡아내
고 , 공적을 쌓아서 예기銳氣(날카롭고 강한 기세)가 안정되면 , 이윽고 습숙習熟되어 제대로 된 진짜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초심자 시절부터 아무 기술도 없이 궁리만 해도 몸이 수고롭고 손해 만 볼 뿐 , 고생하고 어떠한
공적도 오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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