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劍禪話검선화

劍禪話검선화....(29)

 

후일에의 각서後日への覚書....①

 이 후 나는 이 충효라고 하는 것을 마음속에 조심스레 간직해 왔다. 서른이 되었을 때 아버지

가「 원하지는 않았지만 무문武門의 집에서 태어 났으니 , 충효의 뜻志을 결코 잊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 라고 엄하게 경계 하신 적이 있다. 아버지는 또한 , 「 인간이 일단 이 충효의 도

道를 끝까지 구하겠다고 생각한 이상은 형태形로는 무예武藝에 힘쓰고 , 마음心으로는 선禪

의 사고방식을 수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고 말씀 하셨다. 그로부터 나는 검劍

과 선禪의 두가지 길道에 온 마음으로 매진하겠다는 생각을 굳혔다.

검법에 있어서는 밤낮의 수련을 거듭해서 수 년이 지났지만 , 선禪에 대해서는 좀처럼 그 문

門에 접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었다. 스무살이 되었을 때 우연히 한 사람의 승려를 만나 여

러가지를 얘기 하던 중 화제가 무사도武士道에서 선리禪理로 옮겨 가게 되었다. 이야기 속에

는 크게 흥미를 끄는 것이 있었고 , 아무래도 그 승려도 나에게 선禪의 수업이 필요하다는 것

을 납득시키려고 하는 듯 했다.

나는 그것을 알고 에도江戸교외의 장덕사長德寺의 원옹願翁을 찾아서 처음으로 선禪의 길道

을 물어 보게 되었다.

원옹선사는 곧 바로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의 다섯 글자를 내게 주시고 , 그리고 다음과

같이 덧 붙여서 말씀 하셨다. 「 당신은 무사武士이고 , 밤낮으로 수업을 행하고 있습니다. 시

합에 임해서 상대의 솜씨를 자신과 비교해 볼 때 , 상대가 당신을 압도한다는 생각이 반드시

들겠지요. 그 때의 당신의 마음은 어떠 한가요. 자칫 자신의 심중心中에 두려움이 생겨서 동

요한다 거나 하는 일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이 혹시 「本來無一物본래무일물」의

의미를 이해 할 수 있게 되면 , 가령 적敵이 새하얀 칼날을 후리면서 공격해 와도 정연靜然하

게 동요 된 칼짓도 보이지 않고 넓은 들의 평탄한 길을 나아가는 것과 같은 경지가 될 것 입니

다」

이것을 듣고 돌아 온 나는 밤에도 낮에도 거듭 여러가지의 생각을 했다.낮에는 도장에 가서

죽도를 후리고 밤이면 방에 혼자 틀어박혀 눈을 감은채  정좌正座하고 , 어떻게 해서든 진리

를 잡아 내고 싶다는 마음으로 노력했다. 그렇게 하면서도 뭔가 조금이라도 실마리가 되는 것

을 찾으면 , 다음날 곧 바로 실제의 기技로써 시험 해 본다는 식이었다.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서둘러 원옹선사에게 달려가 질문을 했다.

그렇게 해서 수 년이 지나면서 조금 알게 되었나 하면 곧 다시 암흑과도 같이 모르게 되어 버

리는 상태로 , 안개 건너 먼 산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모양새 였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어떤 때는 , 자 , 이쯤에서 그만해 버릴까 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았던 것도 아니지만

군부君父를 모시는 일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풍우한서風雨寒暑에도 한 번도 게을리 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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