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兵法家傳書병법가전서

兵法家傳書병법가전서.....無刀의 卷(6)

 

「劒禪一如검선일여」의 핵심.....전轉

 

―心は万境に随って転ず。転処 実に幽なり。(마음은 만경을 쫓아 바뀐다. 바뀌는 까닭에 실로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인도의 승려 세친의 제자라고 하는 마누라존자의 이 게偈는 불교학의 비사라고 여겨지지

만 병법에서도 차지하는 의미가 있기에 , 그것에 대해서 기록해 두고자 한다. 불교를 배우지 않은 사람

은 , 충분히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만경萬(万)境」 이라는 것은 병법에 있어서는 적의 심신의 다양한 움직임을 말한다. 예를들면 ,

적이 칼을 들어올리면 , 그 칼에 자신의 마음이 옮겨가고 뒤집힌다. 적의 칼이 오른 쪽으로 돌면 오른

쪽으로 , 왼 쪽으로 돌면 왼 쪽으로 , 나의 마음이 바뀌는 법이다.

그런데 병법에서는 그 다음의 구에 안목을 두고 있다. 「노를 저어가는 배의 후미에 일어나는 하얀 물

결」이라는 노래의 문구가 있지만 , 뒤의 흔적을 남기지 않도록 , 마음이 한 곳에 멈추지 않고 다음에서

다음으로 바뀌는 의미를 , 병법은 이 구에서 배우는 것이다. 「전轉(転)処 , 実に幽なり」 의 「幽」는 「보

이지 않게된다」 라는 의미이다. 마음은 언제까지나 한 곳에 멈추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뜻을 , 이 「幽」

라는 한 글자로 부터 퍼올리는 것이다.

어쨌든 , 마음이 바뀌기 전의 장소에 멈추고 있어서는 , 처참하게 패하는 것이 병법이라는 것이다.

색도 형태도 없는 탓에 보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것이 , 하나의 장소에 멈추고 고착하면 , 상대에게 보

여지고 잡히게 되어 버린다. 그것은 순백의 비단 실이 붉은 색이나 자색으로 물든것 처럼 분명하게 적

으로 부터 보이는 법이다.

稚兒若衆(치아약중: 공가公家나 무가 , 사원등에서 심부름을 하던 소년 , 남색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

았다)을 연모하면 , 그 남색男色에 대한 생각은 , 사람이 알게 되는 상황이 된다. 모든것이 안(內)이 되는

생각은 바깥으로 분명하게 나타나는 법이니까 , 적의 움직임의 여러가지 중에서 한 곳에 고착하는 생각

은 적에게 명료하게 찰지(察知)되는 법이다.

모두에 게偈를 인용한 것은 , 병법의 승부에서는 마음을 머물게 해서는 진다 , 라고 하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이다. 덧 붙여 , 그 다음의 구는 병법에서는 생략해서 전해도 무방하다 고 하고 있기때문에 , 가

르침 전체를 습득해 두기를 바란다.

병법은 불교의 가르침과 일치하고 , 선禪과 통하는 부분이 많다. 중에서도 , 집착이라는 것 , 사물에 마

음이 멈추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게 여기는 가르침은 특히 통절한 공통점이라 하겠다.

그 유명한 서행법사와 노래를 주고 받았다는 에구치(지금의 오사카시 동정천구) 의 유녀遊女의 답가

― 家を出る 人としきけば かりの宿に 心とむなと おもふばかりぞ(세상살이가 싫어서 출가를 한

분이 하룻 밤 머물 곳에 마음을 두지 마시라고 생각할 뿐입니다) ― 의 아래 구절(마음을 머물게 하지마

라)을 깊이 음미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어떠한 비전의 기술을 쓴다고 해도 , 그 손에 마음이 멈추어서는 패하게 될것이다. 자를때도 찌를때도

적의 움직임에도 , 또 , 자신의 기술에도 마음이 머물지 않도록 하는 케이코가 ,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

이라 하겠다.

 

*신음류라고 하는 전국시대 말기에 흥했던 병법의 특색을 한 마디로 나타내면 「전轉」 입니다.

이 유의에서는 이것을 「마로바시まろばし」라고 읽고 , 검리와 검술의 근원이라고 여깁니다.

이 「전轉」에 대해서 저자인 야규무네노리의 견해가 여기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전轉이란 , 무언가 둥근 구슬이 평면에서 사방팔방으로 자재로 구르는 것과 같이 , 적의 움직임에 쫓아

자유롭게 전환해서 이기는 것 , 혹은 , 둥근 돌이 아득히 아래의 계곡의 바닥으로 굴러서 낙하해 가는

몰려 내려가는 힘을 가지고 , 자연히 , 무리가 없도록 해서 이기는 것입니다.

갑옷을 입고 팔 힘과 체력에 의지해서 싸웠던 전국시대의 병법(介者劍法)을 혁신하고 , 태평한 세상으

로 향하는 흐름을 선구한 신음류의 진정한 핵심은 , 실은 이 「전轉」으로 응축되어졌다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