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大意
인간은 동물이다. 선한 일을 하려고 하지 않을때는 , 반드시 선하지 않은 일을 하려고 한다.
어떤 생각이 생겨나지 않을때는 , 반드시 뭔가의 다른 생각이 생겨나고 있다. 여러가지로
변화하고 바뀌고 멈추지 않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자신의 마음의 본체를 꿰뚫어보고 깨달아 거기에 본래 갖추어져 있는 자연의 법칙에 곧 바르게
따르는 것은 , *심술心術에의 생각이 깊고 학문에 습숙習熟해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불가능
한 것이다. 그러니까 성인聖人은 처음 학문을 배우는 사람에 대해서는 , 한결같이 예의 , 음악
궁술 , 마술馬術 , 읽고쓰기 , 산수 라는 육예六藝를 가르쳐서 우선 그 기초를 만들고 , 그와 같은
수양을 쌓은 후에 대도大道의 심법心法을 탐구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유년시절 부터 육예를 가까이 하고 있는 경우에는 마음을 소중히 하게 되어 , 자연히 저속한
말버릇을 멀리하고 , 놀잇감이나 놀이에 빠지게 되는 일 없이 , 기분 내키는 대로 마음을 비틀
고 몸을 위험하게 하는 일도 없다. 신체는 근골을 단련해서 병을 앓는 일이 없고 , 마음에 생각
하는 것은 나라를 위해서 다하고 그 인연을 함부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藝에 있어서 도달해야 할 곳에 닿아서 심술을 스스로 증명 한 때는 , 그 심술心術은 대도大道
의 심법心法을 위한 도움이 된다. 하나의 예藝를 작은 것이라고 해서 이것을 경시 하거나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또*예藝를 가지고 도道라고 해석하는 잘못이 있어서는 안된다.
*心術심술 : 무예는 검술의 기술을 말하는 것인데 , 심술心術은 검술劍術의 정신적인 면을 말한다. 또한
본서의 제목에 있는 예술은 원래는 기예와 학술을 의미 하지만 , 본서에서는 주로 무예와 심술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예藝를 가지고 도道라고... 이것은 일견 검도의 사상과 모순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 그렇지 않고
그 앞 구에 있는 「도달하여 심술을 증명하는 때는 대도大道의 도움이 된다」라고 있는 바와 같이
검술에서 얻은 정신이 인간으로서의 살아가야 할 방식을 생각함에 있어서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있
다. 검술에서 얻은 심술心術을 기초로 대도大道의 심법을 탐구한다. 그것이야 말로 「검도劍道」
의 사상과 일치하는 부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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