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구예술론天狗藝術論.....제 3권(4)

 

여러 유파에 선先 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또한 초심자의 날카로운 기세를 도와주고 , 태만 해지고

나태해 지는 것을 바로잡기 위한 말이다. 실은 , 마음의 본체가 동요하지 않는 상태로 자기를 잃지 않

고 , 호연浩然의 기氣가 신체에 충만해 있는 때는 , 언제나 내 쪽에 선先이 있는 것이다. 그것은 상대보

다 먼저 치고 들어가자 라고 하는 마음씀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결국의 상황에 검술에서는 , 생기生氣를 양성하고 , 사기死氣를 제거하는 것이 요점이다. 모든것을 거는

중에도 기다리고 , 기다리는 중에도 모든 것을 건다 ( 懸中待 待中懸 )라고 하는 것도 , 모두가 본래의

법칙의 응용인 것이다. 초심자를 위해서 잠정적인 이름을 붙여 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은 모두가

움직이고 움직인 것이 없고 , 고요한데 고요한 것이 아니다 라고 하는 의미이다.

초심자의 경우에는 기氣의 강함과 유함에 대해서는 기술의 응용에 의해 설명하지 않으면 근거할 곳이

없다. 그러니까 그것에 대해서는 , 별도로 이름을 붙여서 가르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별도의 이름을 붙

인 경우는 , 그 이름에 고착해서 그 본래의 의미를 오해하고 , 그런가 하고 말하고 이름을 붙이지 않으

면 아무것도 이해가 되지 않고 끝이 없는 것이다. 어쨌든 그 대의大意를 인식수득認識修得하고 있지 않

은 사람에게는 설명 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일체의 모든 것이 전부 그러한 이치 이다. 따라서 사물의 지도자가 대의를 인식수득하고 있는 사람 이

외에진리를 비밀로 해서 함부로 가르치지 않는 것도 또한 당연한 것이라 하겠다. 그 대의를 인식수

득하면 , 보는 것도 듣는 것도 곧 이해가 가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