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구예술론天狗藝術論.....제 3권(3)

 

다음과 같은 질문이 있었다.

여러 유파에서는 잔심残心이라고 하는 것이 있다. 이것을 잘모르겠다. 잔심이라는 것은 어떠한 것을 말

하는 것 인가

다음과 같이 대답하고 말했다.

기술에 집착하는 일 없고 , 마음의 본체가 동요하지 않는것을 말하는 것 뿐이다.

마음의 본체가 동요하지 않을때는 상황에 적응한 움직임이 분명하다. 하루하루 사람들이 해야 할 일들

도 또한 이와 같다. 충분히 치고 들어가 상대를 나락의 끝까지 떨어지게 하더라도 , 자신은 원래의 자신

으로 , 치고 들어가기 전과 조금도 변함이 없다. 그러니까 전후좌우 그 어떤 장해도 없고 자유롭게 움직

일 수 있는 것이다.

잔심이란 마음을 담아서 남긴다는 것이 아니다. 마음을 남기는 경우는 생각이 두가지로 나누어져 버린

다. 또한 마음의 본체가 분명한 상태가 아닌 채로 단순히 마음을 담지 않는다 고 한다면 , 그것은 눈이

타돌이고 눈이 먼 찌름(盲打盲突) 이 된다. 분명함 이란 마음의 본체가 동요하지 않는 상태로 부터

생겨나는 법 이다. 그저 분명하게 치고 , 분명하게 찌르고 그럴 따름인 것이다. 이것들은 말로써 좀처럼

나타내기 어려운 것이다.

마음으로 잘못 터득하면 큰 해害가 생기는 부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