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구예술론天狗藝術論.....제 3권(2)

 

다음과 같은 질문이 있었다.

수월 水月이란 어떠한 것을 말하는 것인가

다음과 같이 대답하고 말했다.

유의流儀에 따라서 여러가지로 가장 적합한 이치를 붙여서 설명하고 있지만 , 결국은 무심無心의 상태

로 거기다 본래의 리理에 맞는 대응을 , 달이 물에 비치는 경우의 상호관계로 예를 든 것이다. 히로사와

연못에서 상황上皇이 읊으셨다고 전해지는 다음과 같은 화가和歌가 있다.

うつるとも月もおもはずうつすとも水もおもはぬ広沢の池 (물에 비칠 것을 달은 생각하고 있지 않고 ,

달을 비출 것이라고 물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한데 달은 히로사와 연못의 수면에 자연히 비치고 있

다)

이 화가의 의미하는 바에 따라  무심으로 거기다 본래의 리理에 적합한 대응이란 어떠한 것인가를 깨달

아야 할 것이다.

또 동그란 명월이 하늘에 떠 있을 뿐인데 , 마치 모든 강물이 각각 하나씩 달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다.

러나 달은 각각의 물에 빛을 나누어 주고 있는 것이 아니다. 물이 없으면 달은 비칠 수 없다. 그러나

이 있어야 비로소 달의 빛이 존재한다 고 하는 것도 아니다. 달은 모든 강에 비치고 있는 경우에도 ,

나의 수면 밖에 비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해도 , 달에는 변화는 없는 것이다. 또한 달은 물의 대소

小를 골라서 비추고 있는 것도 아니다. 이것을 통해서 마음의 본래의 신비한 작용을 깨달아야 할 것

다. 물의 맑고 탁함에 따라 달이 비치거나 비치지 않는다 라고 논하는 것은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단

지 , 달에는 형과 색이 있지만 , 마음에는 형도 색도 없다. 그것은 형과 색이 있어서 이해하기 쉬운것을

예를 들어 사용해서 , 형도 색도 없는 것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일체의 예는 모두가 그와 같은

것이다. 예를 든 것에 집착해서 마음에 끌로 구멍을 내는 것과 같은 흉내를 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