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구예술론天狗藝術論.....제 3권(10)

 

음양陰陽이 있지만 원래가 기氣는 하나인 것인데 , 이미 음기와 양기가 나누어진 경우에는 그 음양의

도합度合에는 천차만별의 차이가 있다. 그 합해진 정도가 다른 곳 만을 보고 , 원래부터 기가 하나인 것

을 모른다면 도道는 밝아明지지 않는다. 또한 기가 원래는 하나라는 것을 알고는 있어도 , 음양의 도합

이 다른 것을 모른다면 , 도道는 행行할 수가 없다. 이것은 오로지 마음의 속으로 부터 시험하고 상세히

궁리 해야 할 것이다. 말로써는 다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 천구天狗들은 이것을 마음의 본

체를 통해서 이해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 그와 같은 시험을 해 본 후에 그 결과의 유무에 따라 논의하

는 수 밖에는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이 마음心이 기氣의 속에서 존재하는 것은 , 마치 물고기가 물 속에서 헤엄을 치고 노는 것과 같

은 것이다. 물고기는 물의 깊이가 있기때문에 자재로 유영遊泳하는 것이다. 큰 물고기는 깊은 못淵이

아니면 헤엄치고 놀 수가 없는 것이다. 또 물이 마를 때는 물고기는 고통스러워 하고 , 물이 없어진 때

는 물고기는 죽어 버린다. 그와 같이 , 마음은 기氣의 강건함에 의해서 자재自在로 있을 수 있는 것이다.

기가 결핍한 때에는 마음은 초조하고 , 나아가 기가 없어진 때에는 마음도 존재하지 않게 된다.

그러한 이유로 물이 움직일 때는 물고기가 놀라고 , 기가 동요할 때 마음이 평온하지 못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