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구예술론天狗藝術論.....제 3권(12)

 

다음과 같은 질문이 있었다.

마음의 본체에는 형도 색도 소리도 냄새도 없다. 마음의 절묘한 작용은 신의 한 수 이고 , 헤아려서 알

수가 없다. 대체 어떻게 해서 마음의 수양을 쌓아가면 좋을 것인가

다음과 같이 대답하고 말했다.

마음의 본체를 말로써 표현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 그것은 단지 희노애락 등 일곱 종류의 감정이 움직

이는 곳이고 , 또한 사념思念이 인식작용을 하는 곳이기도 하고 , 사람이 사물에 대응하는 상황에서

그것들의 감정이나 사념의 작용에 과부족이 없도록 억제하고 , 사념私念의 망동을 배제하고 , 거기에

본래 갖추어진 자연의 법칙에 따르게 한다 라고 하는 움직임을 하는 기관器官이라고 말 할 수 있을 뿐

이다.

마음의 수양을 위해서 착수 해야 할 것은 양지良知의 발견이다. 그러면 무엇을 양지 라고 하는가

마음의 본체가 뛰어나고 명석한 사람의 경우에는 시비사정是非邪正을 조견照見하는 경우에 천지신명

에게 통하는 것을 간파하고 취하는데 , 이것을 안다知 라고 하는 것이다. 범인凡人의 경우는 탁해진 기

의 망동에 뒤덮여 버려서 완전한 조견은 할 수없고 , 그 틈으로 부터 살펴보고 시비사정을 약간 발견 하

는 것이지만 , 이것을 양지 라고 부르는 것이다. 잠깐 생각했을때 사물의 시비를 알고 , 사람에게 성의

誠意가 있는 것을 느끼고 , 자신이 불선不善을 행하면서 내심 불쾌한 것을 아는 것이 그것이다. 그러한

감정이 움직여서 삼가하고 가여워 하는 마음이 생기고 , 부모를 경애하고 , 아이를 귀여워 하고 , 형제간

사이를 좋게 하고 , 그것을 오래도록 계속 하려고 하는 것 , 이것을 양심良心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와

같은 양지良知를 믿고 이것을 따르고 , 그와 같은 양심을 소중히 하고 사념에 의해 해를 입거나 하는 일

이 없는 경우는 , 탁한 기의 망동은 자연히 고요해 지고 , 천리에 들어 맞는 명석함 만이 나타나게 될 것

이다.

사념私念은 자신이 득得을 얻고 싶은 마음으로 부터 생긴다.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 할 때는 , 사람에게

해를 안긴다는 것도 살피지 않고 , 결국엔 선하지 않은 일을 하고 , 악한 일을 해서 몸을 망치게 된다.

마음을 수련하는 것과 기를 수련하는 것은 별도의 것이 아니다.

그러니까 맹자孟子의 호연지기(浩然の気)를 양성하는 논에서는 단지 지志를 가지는 것 만을 설명하고 ,

별도로 기氣를 양성하기 위한 궁리는 논하지 않았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