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검도의 역사...(17)

 

7 . 유파의 성립

 

유파의 탄생

 

검술에서 만이 아니라 특정한 무기武技에 뛰어난 사람이 나오면 , 그 기술을 배우고자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 모이게 됩니다. 당시의 무술은 현재와 같이 안전성이 확보된 상황에서 행해졌던 경기가 아니라 ,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한 실로 생사를 건 기술이면서 절실한 것 이었습니다. 좋은 것이  있으면 탐욕적으로 흡수하려고 하는 것이 당연한 흐름 입니다.

그러나 , 내일이면 적이 되어버릴 지도 모르는 시대 였던 만큼 , 많은 뛰어난 무술가가 그렇게 간단히 가르치려고 하지 않았다는 것도 사실 입니다.

가르치는 사람과 가르침을 받는 사람의 신뢰관계가 확립되고 , 여러가지 조건이 갖추어 졌을때 , 스승과 제자로 이루어 지는 특수한 인간관계가 완성되는 것 입니다. 본래가 무술의 기술이 스승으로 부터 제자에게 전해지는 방법은 , 일 대 일 의 개인지도 였습니다. 이것은 제자의 수가 많아졌다고 해도 같습니다. 지금의 학교교육 처럼 , 한 사람의 선생님이 많은 학생들을 상대로해서 일제히 지도 한다 라는 식의 성격이 아니었습니다.

기술의 전수를 바라는 사람이 많아지면 , 한 사람의 스승을 중심으로 한 특수한 집단이 생깁니다. 이것이 유파流派 입니다.

유파에서는 스승의 사후에도 , 당시의 스승 다시말해 유조流祖의 기술을 충실하게 후세에 전해 가고자 합니다. 가장 먼저 성립한 무술유파는 궁마弓馬의 기술로 , `오가사와라小笠原`류 등이 유명합니다. 검술에서는 `츄조우 나가히데(中条長秀?~1384) 가 일으킨 `츄우조류中条流` 와 `이이자사 쵸우이사이 이에나오(飯篠長威斎家直 1387~1488)` 의 `텐신 쇼우덴 카토리 신토우류(天真正伝香取神道流) , `아이스 이코우사이 히사타다(愛洲移香斎久忠 1451~1538) 의 `카게류陰流` 등이 , 후세에 번성하게 될 검술유파의 원류源流로 다른 것 보다 앞서서 이 시대에 등장하게 됩니다.

 

유파성립의 조건

 

유파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의 조건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우선 제 일은 , 천재적 인물의 출현이 필요합니다. 유조流祖라 불리는 사람으로 , 이 사람의 기술이 대대 손손 전해져 가게 되는 것 입니다.

제 이의 조건으로는 , 당연한 것이지만 그 사람이 상당한 고도의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도 필요했습니다. 무술인 이상 , 타의 추종을 허락하지 않는 기술이 전제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조건으로 기법의 체계와 교습과정이 정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들 수 있겠습니다. 이것은 중요한 것으로 , 제 아무리 고도의 기술을 가진 천재라도 , 실제로 제자를 가르치는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유파는 성립하기 어렵습니다. 유파는 어떤 종류의 교육기관이기도 했으니 , 이것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면 그 기능을 하지 못한다 하겠지요. 유조가 죽고 난 후 이 기술을 보다 더 전해 나 갈수 있다면 다행입니다. 유파성립에 있어서 간과하기 쉬운 , 그러나 가장 중요한 조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