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검도의 역사...(14)

 

보쿠덴의 수행修行

 

보쿠덴은 차남 이었던 탓에 , `츠가하라 토사노카미 야스모토(塚原土佐守安幹)`의 밑에 양자로 갑니다. 양부인 `야스모토`는 , `이이자사쵸 이사이 이에나오(飯篠長威斎家直)` 를 유조流祖로 하는 `텐신 쇼우덴 카토리 신토우류(天真正伝香取神道流)` 를 잘 구사했던 인물로 이것을 보쿠덴에게 주입 시킵니다.

결국 보쿠덴은 실제의 아버지로 부터 카시마의 땅에 전통적으로 전해져 왔던 검劍을 익히고 , 양부인 `야스모토` 에게서는 `카토리 신토우류香取神道流` 를 배웠다는 것 입니다.

말하자면 검劍의 영재교육을 받았던 보쿠덴은 , 여러 이웃 나라를 돌아다니며 무사의 수행에 나섭니다. 그의 생애 3회에 걸쳐 온 나라를 돌아보는 수행에 나서지만 , 최초로 소개된 무용담의 대부분이 , 13~4 년에 걸친 첫 번째 회국수행迴國修行의 경험인 것 같습니다.

향하는 곳에 대적할 상대는 없었다 라고 여겨지는 보쿠덴 입니다만 , 첫 번째의 회국수행에서 돌아와서는 , 까닭은 알수 없으나 괴로운 수행에 스스로가 돌입 합니다. 참롱參籠수행 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 일 천일 동안 , 카시마 신궁의 경내로 부터 나가는 일이 없이 , 온전히 칩거하며 신에게 기원하고 , 검劍의 수행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긴 싸움을 계속해 오면서 , 나아갈 길이 막혔다는 것을 느끼고 , 큰 벽에 맞닥뜨렸는 지도 모릅니다. 이것을 깨고 부수기 위한 고행 이었겠지요. 그리고 전설에 의하면 , 오랜 기원의 마지막 날에 꿈 속에서 신이 나타나 계시를 내리고 그것으로 극의極意를 얻었다고 전해 집니다.

 

보쿠덴의 신기神技

 

보쿠덴이 깨달은 극의는 , ‘一の太刀히토츠 노 타치‘ 라고 말해지는 것 입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 기술은 도중에 그 흐름이 끊어지고 , 지금 전해오는 것은 없습니다.

신토우류新当流는 다른 무예유파가 그러했던 것 처럼 철저한 비밀주의를 취하고 있었고 , 극의는 대대로 한 사람에게 만 전해져 왔습니다. 이것을 유수일인唯授一人 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상당히 위험한 시스템 입니다. 이 한 사람에게 완전히 전하지 못하면 극의는 끊어지고 맙니다. `히도츠 노 타치 一の太刀`(하나의 太刀) 는 이러한 불행한 예에 속합니다.

『本朝武芸小伝』 이라는 무예자들의 전기를 기록한 책이 있습니다. 사실인지 아닌지 의심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만 , 여기에는 보쿠덴이 쿄토로 상경해서 무로마치 막부의 장군 이었던 `아시카가 요시데루(13대 장군)` 와 `아시카가 요시아키(15대 장군)` 등에게 검을 지도 했다는 이야기가 쓰여 있습니다. `히도츠 노 타치` 에 대해서는 , `이세노 쿠니伊勢の国` 의 국사國司였던 `키타바타케 토모노리` 에게 전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극의極意가 그 후 어떻게 전해져 갔는가에 대해서는 불명확 하고 , 아무래도 이른 시기에 그 맥이 끊어져 버린것 같아서 , 지금에서는 그 실체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유일하게 말해지는 것은 , `히토츠 노 타치` 라고 하는것은 , `타케미카 츠치` 가 가진 `후츠노 미타마노 츠루기` 를 사용하는 기술이라는 것 입니다. 신화에서의 영검靈劍을 쓴다 , 그러한 의식을 가진 기술이었다 라는 것 입니다.

`타케미카 츠치`는 , 카시마鹿島 신궁의 제신祭神 입니다만 , 신화 속에서는 이 영검을 가지고 여러가지 기적을 불러 냅니다. `히토츠 노 타치` 란 이 영검을 사용한 신기神技와 같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다시말해 `타케미카 츠치` 라는 신이 배후에 있어야 만이 비로소 가능한 그야말로 신의 기술 이라는 것 입니다.

카시마鹿島 라는 특수한 지역에서 특수한 수행을 해야 만이 획득 할 수 있는 특수한 기술 입니다.

이 외에도 보쿠덴이 남긴 신토우류新当流의 기술에는 , 신기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징적인 것은 , 자신의 검劍의 날刃을 피로 더럽히는 일 없이 적을 무너뜨리는 기술이 있다는 것 입니다. 베지 않고서 적을 무너뜨리는 기술 입니다. 말하자면 주술呪術 이라고 생각해도 좋겠지요.

보쿠덴 에게는 , 이러한 샤머니즘 적인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원래가 태생 자체가 점괘를 전문으로 하는 가계인 터라 , 그러한 혈통 이라고 생각해도 틀리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검 자체가 그러한 마술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인식 되어져 왔습니다. 눈 앞의 적 만이 아니라 , 자신의 심중에 있는 사악한 마음도 베어 낼 수가 있다 라는 식 입니다.

보쿠덴의 기술은 , 지금도 중세의 주술적인 분위기를 농후하게 남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쿠덴은 원구元亀 2년(1571) , 만 82세에 이 세상을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