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으로 여기에서는 , 「싸움의 선제」가 설명된다. 「선先」 이라는 말은 , 무사시에서는 , 세가지의 의미
로 나뉘어 사용된다. 다시말하면 , 선공先攻 , 선제先制 , 서전緖戰(싸움의 시작 , 실마리) 이다. 그리고
논해지고 있는 것은 , 세세하게도 , 선공先攻 , 후공後攻 , 동체同體의 세가지의 서전緖戰과 , 그 각각의
선제를 빼앗는 방법이다.
「先制」는 「선先」 이라는 문자에 사로잡히면 , 무언가 시간적인 선후의 문제와 같이 생각하기 쉽지만 ,
전학병법戰學兵法에서는 일반적으로 주도권(initiative)을 말하는 것으로 , 싸움에 있어서 어느쪽이 전개
의 전제가 되는가 라는 논리적 우선성의 것이다. 싸움은 반드시 공격하는 측의 나가는 방식 여하에 따
라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 따라서 방위하는 측이 선제를 확보하는 일이 종종 있을 수 있다.
선제를 쥐는 것이 왜 중요한가 , 라고 하면 , 선제는 승부 그 자체의 전개를 지배하기 때문이다. 승부의
전개를 지배해 버리면 , 자신을 이기게끔 이끄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즉 , 절대적으로 승부에서 이
기기 위해서는 , 우선 , 그 승부 자체를 이겨서 취하는 것에 이기면 된다. 그리고 대략 그 서전緖戰으로
그 선제의 귀추도 정해진다. 일단 선제를 잃어버리면 , 선제가 없는 만큼 , 오로지 공세로만 몰아세워지
는 상황이 되고 , 전황의 역전은 극히 어려워 진다.
무엇보다도 , 선제는 , 기본적으로 전략으로서 평상시 부터 준비되어 져야 하는것이고 , 작전에 있어서
선공으로 치고 나가면 빼앗을 수 있다는 정도로 간단한 것이 아니다. 그러니 서전緖戰에서는 , 선공先
攻의 「掛の先」 , 후공後攻인 「待の先」 동체同體인 「体体(體體)の先」 이라는 세가지의 옵션이 있다. 그
리고 이것은 , 내가 처음부터 이 어느것 중에 선택을 정하고 싸움에 덤벼야 하는 것으로 , 싸움이 어쩌
다가 이 어느것 중에 하나로 시작되어 버린다 라고 해서는 바람직 하지 않다. 싸움은 시작하는 것이지 ,
시작 되는 것이어서는 안된다. 싸움이 이미 시작되어 버린것 과 같아서는 , 이미 선제를 잃고 져버린 것
이다. 각각이 서전의 옵션에서의 선제를 빼앗는 방법에 대해서는 , 여기에서 논해지고 있지만 , 그것은
적과 나의 기량과 심리 , 사람 수 , 거리 등 , 상당히 구체적인 여러조건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으
로 , 카마에 처럼 , 여러가지 속도 , 여러가지 강도 , 이것들을 처음 중간 후반부로 변화 시키거나 , 그러
지 않거나 , 여러가지 다양함이 있다. 어느 것이라 해도 , 기본적으로 말할 수 있는 요점은 , 적을 엇나가
게 한다 라는 것이다. 결코 적에게 맞추지 말고 , 적이 흉내 낼 수 없는 것을 구사한다. 인간은 싸움에서
조차 상대에게 맞추어 버리는 쇠약한 경향을 버리고 끊어내지 못한다. 그리고 본래가 , 어딘지 모르게
상대에게 맞추어 버리는 이 자제自制의 없음이야 말로 , 그 후로도 불평을 사게되고 , 또는 상대의 적의
敵意에 맞추어 , 필요치 않은 싸움에 올라타는 원흉이 된다. 그러니 평시에도 전시에도 , 나는我 내我가
되어 , 사람에게 맞추지 않는다는 각오야 말로 , 싸우지 않고 이기는 병법일 것이다.
무사시는 다양하게 설명하면서도 , 그렇다면 선공先功을 걸고 싶다고 말한다. 확실히 이기는 선공이라
면 , 그대로 선제로 이어지는 법이고 , 단기에 결판을 내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이길지 어떨지
모르는 상황에서 싸움의 시작을 여는 만큼 바보같은 것은 없다. 또 , 서전緖戰에서 이기더라도 ,이겨서
나아가면 선제의 유리함이 늘어남과 동시에 유지의 부담도 늘어난다. 따라서 , 상응하는 실력의 근거가
없으면 , 전역戰域을 지배하는 유지력을 계속 가지기는 어렵다. 유지할 수 없게된 선제는 , 카마에 전체
가 단숨에 한꺼번에 무너지고 자멸하는 위험이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서전緖戰은 , 전략적인 배경을
충분히 다진 후에 , 진중하게 시기나 방법을 선택하지 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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