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動智神妙錄 부동지신묘록 .....(1)

 

 

 

마음이 사로잡히면 베임을 당한다. 心がとらわれると切られる

 

 

無明住地煩惱 무명주지번뇌

 

무명無明이라고 하는 문자는 명확하지 않다 라는 말 입니다.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 망설임이 생기기 때문에 , 미혹을 의미 합니다.

불법佛法에서는 수행의 단계를 52로 나누고 , 52위位라고 하는 것이 있습니다만 , 주지住地라는 것은 그 중의 하나를 말하는 것 입니다. 사물事物에 마음이 멈추는 것을 가리키는 것 입니다.

주住라는 글자에 멈춘다라는 의미가 있고 , 어떤 것에 대해서 마음이 하나의 것에 사로잡히는 것을 , 마음이 멈춘다 , 다시말해 주지住地라고 하는 것 입니다.

이 무명주지無明住地를 , 여러분들이 잘 알고 있는 병법兵法으로 예를 들어 설명해 보도록 하지요.

적이 칼刀을 쳐들고 베러 오고 있다고 합시다 , 그 칼을 한번 보고 「 앗 , 오지마 」라고 생각하면 , 상대의 칼의 움직임에 마음이 끌려가버려 , 이쪽은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이 불가능 하고 베임을 당하게 됩니다.

치고 들어오는 칼을 보기는 보되 , 거기에 대응해서 , 여기서 상대의 칼에 박자를 맞추어 이를 되받아주자 라든가 , 어떻게 치고 들어갈까 라든가 하는 사려 분별思慮分別을 일절 가지지 말고 , 다시말해 조금이라도 사로잡힘 없이 , 그저 그저 상대의 칼에 응수해 가면 , 이쪽을 베지 않으면 ... 하고 들어온 칼을 이쪽이 되 잡아서 , 역으로 상대를 베는 칼로 바뀌는 것입니다.

 

 

 

이 글 부동지신묘록不動智神妙錄은 타쿠안 슈우호 ,타쿠안소호(沢庵宗彭 1573~1646)  임제종의 승려 , 서화와 시문에 능했고 다도茶道에도 정통했었다.

그의 저서 중의 하나로 원문(고문)을 현대판 일어로 해석해 놓은것을 다시 한글로 번역한 것입니다. 원문과 비교해 보면 표현상의 차이는 조금 있으나 의미에서 오해를 일으킬 만한 것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저의 좁은 식견에 지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