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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狗芸術論 천구예술론

고양이의 묘술 猫の妙術.....4

 

또 회색빛 털의 조금은 연배가 있는 고양이가 조용히 앞으로 나와서 , 다음과 같이 말했다.

「 말씀 하시는 대로 , 호랑이 털을 가진 고양이의 기는 왕성하다고는 해도 , 그 느낌 낌새는 형태로

나타나고 , 형태가 있는 것은 아주 작은 것일 지라도 들켜버리게 되겠지요. 저는 오랜시간 마음의

수련을 하고 있습니다. 지나친 확신에 차지도 않고 , 다른 이들과 경쟁하지 않고 , 상호 화和해서 그

상태를 이어가고 , 특히 상대가 기氣를 강하게 할 때는 화해서 그 상대에게 기대고 따릅니다. 나의 기

술이란 말하자면 장막으로 날아오는 작은 돌을 받는 것과 같은 것 입니다. 강한 쥐가 있다고는 하나

저에게는 적대 敵對하려고 해도 , 적대하기 위한 근거가 없는 것 입니다. 하지만 , 오늘의 쥐는 , 기의 세

력에도 굴복하지 않고 , 화和에도 응하지 않고 , 오고가는 모습이 마치 귀신과도 같았습니다. 저는 아직

이와 같은 쥐를 본적이 없습니다. 」

오래된 고양이가 다음과 같이 말한다.

「 당신이 화和라고 하는 것은 자연의 화가 아니고 ,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화和를 가장한 것 입니다.

적의 날카로운 기氣로 부터 벗어나려고 하고 있지만 , 가령 아주 조금 이라도 그와 같은 의도가 작용

하게 되면 , 적은 그 의도를 살피고 알아챕니다. 그런가 라고 하면서 , 의도적으로 화和하게 되면 , 기

는 탁해져서 타성에 가까운 상태에 빠집니다. 의도적으로 뭔가를 행한 경우는 , 자연의 감각을 가로

막아 버립니다. 그리고 자연의 감각을 막아버린 경우에는 , 절묘한 기능은 대체 어디로 부터 생겨 나

올 수 있을까요. 생각하는 것도 없고 , 의도적으로 움직이지도 않고 , 단지 그 때의 감각에 따라서 자연

히 움직인 경우는 , 움직이기 전에 그것이 형태나 현상으로 나타나는 일은 없습니다. 형태로 나타나는

일이 없는 경우에는 , 이 세상에 , 자신의 적이 되는 것은 없는 법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