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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도/경시청 劍道讀本

쳐야할 기회 打つべき機会

 

쳐야할 기회 打つべき機会

 

 

손자孫子의 병법에는 「 그를 알고 나를 안다면 백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그를 모르고 나를 안다면 한번은 이기고 , 또 한번은 진다. 그를 모르고 나도 모른다면 , 싸울때 마다 반드시 진다.」

무릇 기技를 행함에 있어서는 , 자신의 정신 , 기술 , 체력등을 알고 있다는 것은 물론이고 , 상대의 진용陣容 다시말해 카마에 법(유형 , 무형) 의 태세를 보고 , 적敵의 근본이 되는 심의心意를 세메해서 무너뜨리고 , 일어남을 제압하고 , 틈이 있는 상황을 한칼 한칼 마음으로 치고 들어가 뚫고 나아가는 것 입니다.

그저 상대의 수가 많은것도 , 그 일어남도 , 의도도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타돌을 시도해 보아도 , 고생만 많을 뿐 그 공功은 적을 것이다 , 수 많은 케이코를 쌓아도 승리를 얻기는 어려울 것이다.

바른 기술은 우선 타돌 전에 그와 나의 간합間合을 알고 , 상대의 공방攻防의 형태를 살펴 파악하고 , 전광석화電光石火와 같이 걸고 들어가서야 비로소 생겨날 수 있는 것이다. 

 

다음에는 타돌의 기회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一) 동작의 시발점(起こり頭) ........타돌 하려고 동작을 일으킬때는 공격에 마음이 집중되기 때문에 틈이 발생하기 쉬

      운 상황입니다.

(二) 기술이 다한 상황(技の尽きた処) ........타돌동작이나 신체동작이 일시 중지하거나 종료한 순간은 호흡 ,체세를 정

      돈하기 위해서 순간적인 틈이 생기게 됩니다.

(三) 멈칫하는 순간(居ついた処) ........정신이 극도의 긴장 , 혹은 氣의 느슨함 , 혹은 마음의 흔들림이 생겼을때 판단

      이 서지않고 , 몸과 마음이 함께 일순 정지하는 상황입니다.

(四)받아멈춘 상황(受け止めた処) ........머리를 받아내면 허리가 비게되고 , 손목을 피하면 머리에 틈이 생기게됨으로

     어디까지나 공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五) 물러날때(退く処) ........공격에 밀려서 빠질때는 체세가 무너지기 쉽다.

(六) 호기와 흡기의 바뀌는 시점(呼気と吸気の変わり目) ........ 내쉬는 숨은 양陽의 성질로 실實에 해당하고 , 들이마

      시는 숨은 음陰으로 허虛에 해당한다고 말해집니다. 뱉어내고 나서 들이마시지 않으면 안되는 찰라는 큰 약점이

      되는 것 입니다.

(七) 마음에 틈이 생겼을때 ........ 사계四戒 , (驚 , 懼 , 疑 , 惑)

 

      驚경 (예측하지 못했던 행동에 의해 마음이 동요하고 , 정상적인 판단이 되지 않을때)

      懼구 (상대를 두려워해서 정신활동이 정체하고 , 빠르고 민첩한 동작이 되지 않을때)

      疑의 (의심하는 마음이 생겨서 , 정확한 판단이나 결단력을 잃었을때)

      惑혹 (마음에 망설임이 생기고 ,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게 되어 , 혼란스럽고 민첩한 판단 , 경쾌한 행동이 불가능할

            때)

 

소위 사계四戒의 생각이 생긴 상황은 칠 수있고 쳐야할 기회가 많은 법 입니다.

또한 타돌의 호기好機에 대해서 막부말의 검객 치바슈우사쿠(千葉周作) 는 「검법비결劍法秘結」속에서

「 검도에서는  용서치 말아야 할 세가지의 경우가 있어서 , 그 하나는 동작이 일어나는 시발점 (起こりの頭), 두번째는 칼을 받아 멈춘상태 (受け留めた所), 세번째는 공격이 충분히 다해버린때 (尽きたる)가 된다.

이 세가지는 어느 것이나 놓쳐서는 안될것이다.

그 대로 상대에게 여유를 주지말고 몰아 세워 치기와 찌르기를 여러번 시도해야 할것이고 , 그 사이에 승리를 얻게 되는 법 이니 ...」 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상 몇가지의 타돌의 호기를 설명 하였습니다만 , 여기서 주의 해야할 것은 , 자신에게서 타돌의 기회라는 것은 상대에게 있어서도 기회가 된다는 것입니다.

옛 어른들도 「 大勝속에 大敗가 있고 , 대패大敗속에서 대승大勝이 있다」라고 말씀 하셨던 것도 이것을 말하는 것이겠지요.

또한 기회라는 것은 순간에 생겨나고 , 또 순간에 사라지는 법 입니다.

마치 물위에 떠 있는 거품과도 같은 것으로 , 이 물거품과 같은 기회를 적절하게 잡아내어 , 그 순간에 치고 들아가기 위해서는 , 역시 체험에 체험을 쌓아가지 않으면 안됩니다.

체험에 의해서 스스로가 터득한 「감勘」이라고 하는것이 결국 기회를 끌어내는 열쇠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출처 : 警視庁朝稽古会 「剣道読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