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구예술론天狗藝術論.....제 1권(12)

 

다음과 같은 질문이 있었다.

예로부터 검술가 중에서 선승을 만나서 검술劒術의 구극究極의 원리를 깨달은 사람이 있는 것은 , 도대

체 어떠한 이유에서 인가

다음과 같이 대답하고 말했다.

그것은 선승이 검술의 구극의 원리를 전한 것이 아니다. 단지 선승은 마음에 구애됨이 없을 경우에는

화에 잘 대응 할 수 있는 것 , 살아있는 것에 집착 하다보면 오히려 살아 있는 것이 고통이 된다는 것 , 이

세계가 마치 나쁜 사람들의 은신처라도 되는 것 처럼  마음이 이치에 맞지 않게 움직이는 경우는 , 이 세

상의 살아가는 방법을 그르친다 는 것을 보여주고 있을 따름인 것이다. 그와 같은 검술가는 오랜 세월 이

무예심술에 진검을 대하듯  몰두하고 , 깊이 편안한 잠을 자지도 않고 , 기氣를 수련하고 기술을 다極해

서도 , 승부의 경우에는 오히려 더 마음을 열지 못하고 , 자기자신에게 화만 내는 오랜 세월을 보내

있을 때에 선승을 만나 , 생사의 진리를 스스로 깨닫고 , 모든 사물은 단지 마음의 변화에 지나지 않다

것을 듣고 , 마음이 갑자기 열리고 정신이 안정되고 , 지금까지 의지해 오던 것을 떠나서 그와 같이 자

自在가 된 것이다.

이것은 오랜 시간 기氣를 수련하고 기술을 단련해 왔던 것에 의해서 , 그것이 몸에 붙어 있기 때문에 가

능한 것이다. 하루 아침 저녁에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선종 조사祖師의 지팡이 아래에서 깨달음을

열었다고 하는 것은 이와 같은 것이다. 그것은 갑자기 되어진 것이 아니다. 무예심술武藝心術이 미숙한

사람은 설령 깨달음을 열었다는 명승名僧을 만난다 고 해도 , 깨달음을 얻을 수는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