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구예술론天狗藝術論.....제 3권(16)

 

마음心은 명쾌하고 막히는 것이 없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기氣는 강건하고 굽히는 일이 없는 것

이 중요하다. 마음과 기는 원래가 하나 일체인 것이다. 이것을 굳이 나누어 표현하면 , 불과 장작과 같은

것이다. 불火에는 대소大小는 없다. 땔감이 부족하면 불의 기세는 왕성하게 되지 않는다. 장작이 습기가

있으면 불은 밝은 빛깔을 내지 않는다.

사람의 신체의 일체의 작용은 모두가 기氣가 장악하고 있다. 그러니까 기가 강건한 사람은 병이 발생

하지 않는다. 풍한서습風寒暑濕에도 고통을 느끼는 일이 없다. 기가 유약한 사람은 병도 발생하기 쉽

고 , 간사한 기에도 쉽게 느끼게 된다. 기가 병든때는 마음이 괴롭고 , 신체가 피곤하다.

의서醫書에도 모든 병은 기氣로 부터 발생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기가 변화하는 지점을 모르는 사람

은 , 병이 발생하는 곳을 모른다. 그러니까 사람은 강건활달剛健闊達의 기氣를 양성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것이다.

기氣를 양성하기 위한 방법이 있다. 마음이 명쾌하지 않으면 , 기氣는 갈 곳을 잃고 망동妄動한다. 기가

망동하는 경우에는 , 강건과단剛健果斷을 행하기 위한 근거지를 잃는 것이 되고 , 작고 보잘것 없는 지

혜를 움직이게 되어 오히려 마음의 명쾌함을 막아 버린다. 마음이 애매해서 기가 망동하는 경우는 , 혈

기血氣는 왕성하다 고 말해도 사물은 자재로는 움직이지 않는다. 혈기는 일시적인 것으로 근거가 없는

법이다. 움직여도 그 뒤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이러한 것들은 검술의 기술을 가지고 시험해 보고 , 자

득해自得야 할 것이다.

그러한 이유로 초학자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 우선은 부모에 대한 효행 , 연장자와 윗사람에 대한

공경과 순종에 최대한 노력을 다해서 , 욕망을 버리고 사라지게 하는 것이다. 욕망이 망동妄動하지 않

는 경우 기는 안정하고 , 뭔가에 사로잡혀서 정체하지 않고 , 강건과단으로 움직여서 마음의 명쾌함을

돕는 것이다. 기가 강건하지 않은 경우는 사물이 해결되지 않고 , 그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부터 작고

보잘것 없는 지혜를 움직이게 되어 , 마음의 본체의 명쾌함을 막아 버리는 것이 되는 것이다. 이것을 미

혹惑 이라고 한다.

검술도 또한 같은 것이다. 정신精神이 안정安定하고 , 기氣가 화和합하고 , 응용동작은 무심無心으로 ,

기술이 그 움직임에 자연히 따르는 사람은 , 그 구극究極의 원리에 도달한 사람이다. 그러나 처음에는

우선 강건활달의 기를 양성하고 , 작고 얕은 지혜를 버리고 , 적을 발 아래 깔고 , 철벽이라 해도 깨부순

다고 하는 익황남益荒男(장부)의 기성氣性이 없다면 , 숙달해서 무심자연의 구극의 윈리에 도달하는 것

은 불가능 하다. 이것은 단지 검술에 관해서만 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궁마弓馬 모든것의 무예심술

에 대해서도 , 우선은 장부의 뜻을 세우고 강건활달의 기를 양성하지 않으면 기술은 성공하지 않는다.

이 기氣는 원래가 강건활달한 법이고 생명의 근원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사람들은 기를 양성

하는 것을 잊고 있다 뿐인가 , 작고 하찮은 지혜에 의지해 기를 해치고 있다. 그러한 탓에 기가 겁약怯

弱해져 버리고 아무 쓸모가 없게 되는 것이다. 세상의 일체의 것들이 모두가 그러하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 기氣는 마음心을 실어서載 신체전체를 위해서 그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그 것

을 자기자신이 시험해 보고 자득하는 것이 좋다. 단지 책을 읽거나 , 타인이 말하는 것을 듣는 것 만이

고 , 자기자신이 해보지 않는다면 , 사물의 도리道理도 그저 뜬 소문과 같은 것이 되어 , 자기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것을 소문학문 이라고 부른다. 학술 무예심술에 관한 일체의 것들은 , 그 이론을

듣고 그 모든것을 자기자신이 직접 시험해 보고 납득한 경우에만 , 그러한 것들의 사정邪正과 난이도를

확실히 알수 있는 것이다. 이것을 수행修行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