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고단자의 수행 ........ 이치카와 하지메

(2)

( 짧은 죽도는 , 그렇습니다....40대 중반까지는 사용 하였습니다.)

8단 심사를 의식하면서 3척 9촌으로 다시 돌렸다.

( 그렇습니다.)

다시 돌리고 나서의 느낌은 어떠 했을까...

( 그게 말 입니다. 짧은 죽도는 잘 연마된 맑은 감각을 느낄 수 있었는데 , 3척 9촌을 손에 쥐니까 뭐라고 할까 , 긴장감이 없다 , 묘하게 여유가 있고 부드럽다고 할까 , 어쨌든 그런 느낌 이었습니다.)

그것이 얼마 동안 계속 되었다..... .

( 아니요 , 비교적 빨리 해소 되었습니다. 말하자면 마음 속에서 3척 9촌을 3척 5촌으로 한 것 입니다.)

죽도의 장단長短을 생각치 않고 , 오로지 기를 연마하는 간합間合에 의식을 집중 시켰다는 것 같다.

( 마음心의 간합 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라 생각 합니다. 동시에 , 아버지께서 자주 말씀하신 ` 頭上滿滿 , 脚下滿滿 ` 이나 `賤家의 月` 의 것을 다시 한번 상기 시키게 되었습니다.)

`賤家의 月`.......` 적을 오로지 공격 하려고 만 하지마라 , 내 몸을 지켜라 , 저절로 새는 賤家의 月 ` 라고 하는 그 一刀流 의 道歌를 말하는 것 일까 .... # 賤家의 月 : 마음에 용기가 넘치고 , 내 몸을 지키고 있으면 , 적은 초조 해서 공격해 온다. 그때 달빛이 가난한 집에도 비치듯 , 저절로 몸이 무너지고 틈이 나오면 거기를 친다 라고 하는 後의 先 의 極意를 설명한 노래.

( 그렇습니다. 같은 것을 무사시 선생은 ` 筑波山葉山繁山 우거지 더라도 , 나무와 나무 사이에 달 그림자 비친다 ` 라고 말하고 , 柳生新陰流에서는 ` 기술에 있어서 理란 날이 밝아오듯 알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 미닫이를 열면 달이 비치는 법 ` 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古流 의 참 뜻은 거의 대부분 여기에 있습니다. 달月이란 자신의 마음心을 말 합니다. 다시말해 , 적에게 나의 몸을 꺼내 밀지만 , 언제 , 어디로부터 적이 베고 들어 올지 모른다. 그러니까 , 주변을 구석 구석 비추는 달과 같이 자신의 마음을 단단히 가다듬어 두지 않으면 안된다고 가르치고 있는 것 입니다.)

` 頭上滿滿 , 脚下滿滿 ` 도 같은 것이다.

( 그렇습니다. 마음을 한 곳에 머무르게 하지 말고 , 氣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득가득하게 한다는 것 입니다. 빠르게 회전하고 있는 팽이를 생각하면 알기 쉬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상태의 팽이는 지면에 닿아 찌르는 듯이 곧 바로 서 있습니다. 그러나 닿기 라도 하면 바로 튕겨 내 버리게 되지요. 결국 마음을 가득 회전시켜서 지심止心이 일어나지 않는 상태가 이것 입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 여러가지 생각이 일어나는 것은 괜찮습니다만 , 정작 케이코에서 하려고 해도 그렇게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저의 경우는 , 月 달 이라고 해도 , 언제나 롱월朧月: 으스름한 달 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어떨까 ...

( 조금은 나아 졌다고 생각 합니다. 그러나 역시 아직아직 입니다. 달月이 구름雲 에 숨어버릴 때가 많습니다. ^^  달月이야기 라고 하면 , 아버지는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 미닫이를 연다 , 다시말해 상대가 치려고 하는 욕심이 일어난 때 인데 , 열지 않는다면 어쩔 텐가 , 그때는 치지 않는다 , 끝까지 치지 않는다. 하물며 , 억지로 미닫이를 열고 들어가는 것 같은 것은 하지 않는다. 그것이 검도劍道 라고 하는 것 일 것이다.`  저에게는 아득히 먼 검경劍境 입니다만 , 검도를 계속해 가는 이상은 추구해 가고 싶다고 생각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도 , 우선은 달月입니다. 진정한 달月로 , 가능하면 만월滿月로 쭉~상대를 비출수 있도록 되고 싶은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