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 심사위원의 눈....코바야시 히데오

심사위원의 마음에 울리는 기합이 나오고 있는가 ( 2 )

( 8단을 치르는 선생님들은 모습이 어찌되었건 죽을 힘을 다하고 계신데 , 지금까지의 나는 무엇 이었나.....) 라고 반성할 뿐 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심사에서는 겉모습에 잡히지 않고 온 마음을 다해 기력을 충실히 하는 것만을 생각하고 임했는데 다행스럽게도 합격 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심사위원 이신 선생님들은 수심자가 겉모양 만 을 신경써서 서 있는지 아닌지를 잘 아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합이라는 것은 본래 기력의 충실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심기력 心氣力이 일치하면 자연발생적 으로 목소리가 나오는 법 입니다. 즉 기합은 기력 氣力의 발로라고 말할 수 있는 것으로 ( 심사위원 에게 울리는 기합 ) 이라고 의식해서 는 결코 전달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이 검도의 어려운 점이라고 저 자신 느끼고 있습니다만 우선 상대에게 집중하고 큰 소리를 복부에서 낸다는 것만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그리고 단순히 의미도 없이 목에서 부터 큰 소리를 내거나  쉴 틈없이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내고 나서 끝날까 말까 하는 순간 반드시 이쪽도 돌려 주는 것 입니다.자신이 먼저 발성 했다면 상대방이 받아서 돌려 주면 그것에 대해서도 다시 돌려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합을 거는 데도 일정한 규칙이 있습니다. 내지르는 소리에 대해 오래전 부터 ( 유성有聲에서 무성 無聲으로 들어간다 ) ( 궁극은 무성 無聲에 이른다 ) 라는 가르침이 있습니다만 저희들 에게는 먼 수행과정 입니다. 따라서 연령이 높은 분들 이야말로 울려퍼지는 듯한 기합으로 심사에 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어떤 의미에서 젊은 사람이 큰 소리를 내는것은 당연 합니다만 연배가 높으신 분이 그러한 소리를 낼 수 있다면 그 만큼 심사위원의 흉금을 치게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