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 심사위원의 눈.....코바야시 히데오

심사위원의 마음에 울리는 기합 氣合이 나오고 있는가  (1)

( 자기자신의 기합을 높인다 ), ( 상대방에게 압력을 가한다 ), ( 상대방의 나오는 것을 꺽는다 ) 등 기합에는 큰 효과가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힘을 필요로 할때는 의지나 심신을 집중시키기 위해서 큰 목소리를 내 지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검도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소리를 내는 것에 의해 기력을 충실히 하고 용기를 늘리며 치고  들어가는 칼에 힘이 더해지는 것입니다.

서로 예를하고 칼끝을 빼면서 존거하고 우뚝 일어선다. 거기부터 기 氣싸움 , 칼끝의 공방이 계속됩니다만 승단심사 에서는 여기에서 심사원에게 울리는 기합이 나오고 있는가가 하나의 포인트가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마주서기 까지의 예법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는 수심자를 보곤합니다만 우선 심사위원의 몸이 움츠려드는 듯한 날카롭게, 크게 ,게다가 엄격함이 충실한 기합이 나온다면 심사위원의 눈은 자연히 향하게 되어 있습니다. 승단심사 이기때문에 수심자 각 분들은 그 나름대로의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심사위원에게 울리는 기합이라면 어떨까요 ? 불합격이 된 분들중에서도 ( 기합만은 좋았다고 생각하는 데....) 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만 주위를 흥분시키는 기합이란 무엇인가를 평소의 케이코에서 생각하고 임해야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어제 현 관내에서 6단심사를 위한 모의심사가 있었는데 거의 모든 수심자들의 그 각각의 기합 氣合  , 기백氣魄이 저희 심사위원들 에게는 전해져 오지 않는 느낌 이었습니다.

이전 경찰무도관에서 소년검도의 지도를 하고 있었을때 아이들에게 ( 유효타돌을 100점 이라 한다면 , 70점이 타돌이라면 백점 한칼 이 되기 위해서는 30점의 기합이 필요하단다. 만약 타돌이 40점 이라면 기합은 60점이 필요하지 ...)라는 지도로 큰 소리를 내는 것의 중요성을 가르치곤 했습니다. 그정도로 기합은 중요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기합에 대한 감았던 눈이 뜨이는 강렬한 경험이 있습니다. 제가 33살로 다섯번째의 7단 심사때의 일 입니다. 당시 7단심사의 쿄토심사회는 8단 심사의 다음날에 치루어 졌습니다. 그래서 8단 심사를 견학할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는데 기백 이라는 것이 격이 달랐습니다. 당시 서른을 조금 넘어선 저에게 8단 수심자 분들은 구름위에 서 계시는 분들 같았습니다. 그 선생님들이 온몸에서 물결쳐 나오는 듯한 기합을 내면서 시험을 보고 있다. 반면 저라는 사람은 7단이라면 관록이 붙을 필요가 있다고 나름 믿고 내는 소리도 작게 ( 오~~ ) 라고 발성하고 겉모양만 마음에 두고 있었던 것 입니다. 그러니까 선생님들의 필사적인 모습은 마치 충격적 이라기 보다는 문화적 충격에 가까운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