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輪書오륜서 탐구...火의 卷(9)

 

5 . 「敵になる 적이 된다」 는 것

 

「적이 된다」는 것은 , 내가 몸을 적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 는 의미 이다.

세상을 보더라도 , 도둑질을 해서 집안에  숨어들게 된 사람이라도 그것을 강하다고 간주해 버리는 법

이다. 그러나 , 도둑이 되어 생각해 보면 세상 사람들을 모두 상대로 해서 , 도망치고 어떻게 하지도 못

하는 마음일 것이다. 숨고 웅크리는 자는 꿩雉이고 , 치고 들어가는 자는 매鷹 이다.

아주 깊은 상상이 없다면 안된다.

큰 병법兵法에 있어서도 , 적을 이야기 하면 강하게 여겨지고 , 크게 간주해 버리는 법이다. 좋은 인원

가지고 , 병법의 도리道理를 알고 , 적에게 이기는 상황을 얻으면 , 걱정을 해야 할 도道가 아니다.

일신一身의 병법으로 해도 , 적의 입장으로 바꿔서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 병법을 잘 알고 도리道理

에 강하고 그 도道의 달인인 사람을 만나서는 , 반드시 지고 만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아주 잘 음

미 하지 않으면 안된다.

 

 

상황이라고 하면 객관적인 것이라고 오해하기 쉽지만 , 자만이라든가 , 편견으로 왜곡된 경우가 보통

이고 , 단 , 자기자신도 뒤틀려 있어서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 뿐이다. 하물며 , 싸움에 있어서는 불안감

과 공포심이 상황인식을 크게 좌우해 버린다. 그러니 , 이것을 보정補正하기에는 , 무사시가 말하듯이 ,

반대의 입장으로 부터 생각해 본다 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아니 그 이상으로  , 승부는 적과의 승부라면 , 실제는 , 오히려 적에게 있어서의 상황인식 상에서 승부

를 하고 있는 것이 된다. 결국 , 적의 상황인식의 뒤틀림의 위에서 , 나도 적과 싸우고 있는 것이고 , 그

적의 상황인식의 뒤틀림을 , 특히 적의 불안감과 공포심을 이용하지 않을 기술은 없다. 이용가능한 것

은 적의 것이라도 이용하는 것이 병법이다.

이 적에게 있어서의 상황 상의 승부라는 것에서는 , 승부의 본질과 관련된 문제이다. 결국 , 적이 졌다고

생각해야 만이 , 그것이 나의 승리인 것이고 , 승부는 본래부터가 대략적 객관적인 것이 아니다.

그러니 이기는 것에도 상수上手가 있고 하수下手가 있어서 , 상수의 이기는 법은 , 적에게만 패배를 생

각하고 알게 해서 강하게 유지하면서 우리 편으로 한다. 이겨서 본보기를 보여주는 방법도 있지만 , 그

러나 면목을 지키면서 한 방법이 , 의외로 도중에도 간단히 지고 귀순한다. 역으로 하수의 승리법은 , 누

가 어떻게 보더라도 이기면서 , 아직까지 적에게 패배를 깨닫게 하지 못하는 법이다. 적이 졌다고 생각

하지 않으면 , 아직까지 승부는 결판난 것이 아니고 , 최후까지 저항해 올 위험이 있다. 이와같이 승부란

적이 어떻게 생각하는 가에 달려있는 것이고 , 이것을 분명히 하지 않고서는 승부는 끝난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