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 싸움을 결정하고 , 적을 안다고 해도 , 적에게도 수비가 있는 것이라면 , 좀처럼 밀고 들어가기
는 어렵다. 그러나 , 뭔가가 계산이 있다면 모를까 , 그저 기다리고 있는 것 만으로는 , 이도 저도 될 리
가 없다. 하물며 , 그냥이라도 적도 밀고 들어오려고 생각하는 상황에 있고 , 그렇게 낭창한 생각을 믿고
있을 수는 없다.
적의 수비가 있는 상황에서 치고 들어가는 기술은 「검을 밟는다」 라고 하는 마음이다 , 라고 무사시
는 말한다. 그것은 , 이미 「두 번째 넘기는 박자」 로 설명한 바가 있다. 두 번째를 기다리지 말고 치고
나가야 만이 , 그것이 그 사이의 박자이고 , 선제를 탈취하는 찬스이다.
그러나 , 이상하게도 싸움에 있어서는 , 왜 인지 모르나 상대에게 맞추어 자신마저 두 번째의 박자를
기다려 버리고 , 사이間의 박자의 존재 그 자체를 눈 앞에 보고도 잃어 버리기 쉽다. 예를 들면 , 도로
에서의 합류에 있어서도 , 차가 끊어지는 것을 기다려서 , 합류하는 타이밍을 잡지 않도록 ....
그러나 , 실은 사물의 전개가 다한 지점에 사이間의 박자가 있다. 단지 그것이 자신에게 까지도 보이지
않는것 뿐이다. 사이間의 박자는 눈 끝으로 잡아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이의 박자가 거기에 있다
는 것을 알기 위해서는 , 몸도 마음도 그 사이의 박자의 사이에 깊이 들어갈 필요가 있다.
그리고 자신이 그 사이 ,틈 의 박자에 들어가 버리면 , 그것은 이제 전개의 실질적인 박자가 되고 , 전개
의 선제를 쥐고 있는 것이다.
「검을 밟는다」 는 방법은 , 검술에 있어서 「뻗어서 팽팽하게 받기」 로 해서 『水의 卷』에 기록하고 있
다. 그것은 , 어쩌다가 가서 맞닥뜨리는 것이 아니라 , 오히려 그 사이間의 박자에 빨려 들어가듯이 들
어가서는 , 달라 붙는 마음으로 적의 공격의 수단을 봉쇄해 버리는 느낌일 것이다. 전개는 , 물과 같이
매끄럽게 흘러가야 만이 , 내가 몸에 힘을 얻을 수 있는 법이고 , 흐름을 멈추고 무리하게 들어간다 해
도 떠내려 가기 만 할 뿐이다. 사이間의 박자와 무리無理와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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