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紛れる 서로 얽힌다」 는 것
「얽힌다」라는 것은 , 나와 적이 근접해서 서로 강하게 맞서고 있어서 , 진척이 없다고 보이면 , 그대로
적과 하나가 되어 뒤엉켜 버리는 것이고 , 뒤엉키는 속에 호기를 잡아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대세소세大勢小勢의 병법에서도 , 적과 나 , 떨어져 헤어지고 서로의 생각이 맞서서 승부가 나지 않을
때는 그대로 적에게 얽혀서 서로가 경계가 없어지는 것 같이 해서 , 그 속의 효과를 얻고 , 그 곳의 승
리를 알고 , 강하게 이기는 것이 제 일 이다.
아주 잘 음미 하지 않으면 안된다.
역설적이지만 싸움에 있어서는 적과 먼 것보다는 적과 가까운 쪽이 안전하다. 적이 멀리 있으면 강력
한 방법으로 단숨에 섬멸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 적이 가까이 있으면 우리 편에도 피해가 미치기 때문
에 그와 같은 방법을 할 수가 없다.
여기에서 조심하지 않으면 안될것이 , 얽히는 것과 얽혀지는 것은 외견상은 같아도 상태로는 크게 다르
다는 것이다. 얽히는 것은 적과 내가 서로 얽히더라도 , 어디까지나 그 서로 얽힌 선제를 지키고 유지하
는 것이고 , 언제라도 적으로 부터 이탈할 수 있는 상태이다. 이것에 대해서 얽혀지는 것은 , 적과 내가
서로 얽혀버려서 수습을 할 수 없게 되버린 상태이다.
얽히는 것의 효과는 방어적인 것 만이 아니다. 얽히는 것은 적에게 접근하는 것이고 , 적을 분단하는 것
이다. 전부를 한 번에 상대하는 것 보다 , 작게 잘려진 개별로 해서 처리하는 것이 손 쉽다. 적의 연계
를 촌단해 버리면 적의 전력은 크게 저하한다. 이것에 대해서 나의 쪽은 얽히면서도 연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분산해서 나가고 , 적의 본진 앞에서 다시 모이고 하는 , 필요에 응해서 이합집산 해야
만이 얽히는 효과가 발휘된다.
얽혀드는 적의 입장에서 보면 그것은 심리적으로는 적과 아군의 구별을 잃어버리는 것이고 , 크게 당황
하는 상황일 것이다. 하물며 , 얽혀들어가서 적군 내의 배신과 반란의 양상을 가장한다면 , 같은 적끼리
서로 베는 상황이 되고 적의 전력은 삼분의 일이 된다. 이 적의 혼란에 나의 호기가 없을 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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