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태도太刀의 길道이라는 것
「태도太刀의 길道을 안다」라고 하는 것은 , 평소 자신이 차고 있는 칼이라도 , 도근道筋을 잘 알면 , 손
가락 두개로 자유롭게 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칼을 빨리 후리려고 하니까 , 칼의 도道에 거슬러서 후리기가 어렵다. 칼이란 , 후리기 쉬울정도에서
조용하게 후리는 것이다. 부채나 소도小刀 등을 사용하는 것 처럼 빨리 후리려고 생각하니까 , 태도太
刀의 길이 어긋나서 후리기 어렵다. 그것은 「소도小刀는 작게 새기듯이」 라고 해서 , 이런 식으로는 태
도太刀는 사람을 벨수가 없다.
태도太刀를 차고서는 , 올리기 쉬운 길로 올리고 , 옆으로 후릴때는 , 옆으로 돌아오기 쉬운 길로 돌아
오게 하고 , 가능한 한 크게 팔꿈치를 펴서 강하게 후리는 것 , 이것이 태도太刀의 길道인 것이다.
나의 병법의 다섯가지 연습을 사용하고 익히면 , 태도太刀의 길도 정해져서 후리기 편한 상태가 된다.
아주 잘 단련하지 않으면 안된다.
*도구道具에는 그 각각의 그 길道이 있다. 그 길대로 힘이나 기술을 움직여야만 , 그 도구의 힘도 발휘
된다. 도구에 알맞기만 하면 , 무거운 태도도 손가락 두개로 충분하다. 연주나 운동에서도 , 상수는 움직
임에 쓸모없는 짓이 없고 , 도구를 신체의 일부와 같이 완벽하게 사용해 낸다. 힘이나 기술을 의식하는
정도여서는 아직은 어설프고 , 도구도 살아나오지를 않는 법이다.
현대에 있어서 , 인간은 조직이나 정보 , 법률 , 교통 , 통신등의 도구에 의해서 , 그 능력을 현저하게 확
대할 수 있다. 역으로 말하자면 , 이러한 것들의 도구를 완전히 사용할 수 없어서는 , 처음부터 승부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 도구의 길道은 , 그 자리에서 갑자기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地의 卷』의 목수의
예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 평소에 여러가지로 가감을 거쳐야 만이 , 비로소 나타날수 있는 길道인 것이
다. 그리고 이러한 용의 주도함 , 단련의 숙달정도가 일 순간에 승부에 응축된다. 이러한 의미에서는 ,
승부를 겨루기 전에 이미 승부는 지어져 있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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