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輪書오륜서 탐구...水의 卷(4)

 

*눈은 크게 넓게 두라고 무사시는 말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 무사시는 견見보다는 관觀이 좋다 ,

눈目으로 보기보다는 마음心으로 보라 , 는 등의 깨달음을 얻은 것 처럼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전재

활용주의全材活用主義의 무사시는 눈과 마음은 물론이고 , 귀 라도 , 코 라도 , 손 발 이라도 나아가

서는 , 지知라도 , 감勘이라도 , 보이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사용해서 보라 , 라고 말하는 것일게다.

병법은 목숨을 건 것인만큼 , 보이지 않았다 , 몰랐다 라고 말해서는 되돌리기 어렵다. 그러니 오감五感

은 물론 무엇부터 무엇까지 즉 모든것을 동원해서 , 크게 넓게 보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한 이유로 , 관觀 , 견見 의 두 가지의 보는 방법이라고 해도 , 눈 만이 아니라 , 오감 외의 모든 인식

일반의 두 가지의 양태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관觀과 견見의 다른점은 , 속 깊은 곳의 큰 줄기를 보는

강력한 눈과 , 눈 앞의 표층에 사로잡히지 않는 자유로운 눈 과의 차이점이고 , 병법에 있어서는 양자는

일체이다 라고 말하는것도 , 속 깊은 곳의 큰 줄기를 꿰뚫어보기 위해서는 , 눈앞의 표층에 사로잡히지

않는 것이 필요하고 , 눈 앞의 표층에 사로잡히지 않으면 , 속 깊은 곳의 큰 줄기도 저절로 보여져 오는

것이다.

본래가 크게 넓게 두는 시선이란 , 개개의 물건 , 개개의 일을 , 하나하나의 물건 , 하나하나의 일로 해

서 시선을 빼앗겨서는 안된다 는 것을 말한다. 그렇게 해서는  눈이 몇 개가  있어도 충분할 리가 없다.

예를 들자면 오른 쪽의 적과 왼 쪽의 적도 , 두 명의 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 좌우에 있는 하나의 적 인

것이다. 그것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다. 가령 우리들은 실제 , 음악을 하나의 곡으로 생각하고 들

어버리고 , 많은 음으로 구분해서 듣거나 하지는 않는다. 세계를 손바닥 위의 정원처럼 바라보는 병법

의 마음가짐을 생각하면 , 모든것이 하나이고 , 그것도 병법을 가지고 말하자면 , 내 손 안의 뜻대로 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