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輪書오륜서 탐구...地의 卷(9)

 

*도구道具는 장식품이 아니다. 도구는 , 도구에 의의가 있는 것이 아니라 , 도구를 이용하는 것에 있어

서 그 의의가 생겨난다. 따라서 사용하는 법을 모르면 , 속되게 말하는 「구슬을 쥐고도 썩히는 것」 이

다.가위로는 천이나 종이는 잘리더라도 , 나무나 쇠는 잘리지 않는것과 같이 , 도구에는 그 각각의 고유

의 도道 , 고유의 사용법이 있다. 특히 무기武器는 상대도 무기를 사용하는 것이라면 , 그 만큼 엄하게

때와 장소를 고른다. 그러니 , 그 각각의 무기의 장점 , 단점을 깊이 이해하고 잘 골라서 잘 써야만 , 승

리도 가능한 것이다. 무기를 어디까지나 이기기위한 도구라고 한다면 , 그 때 그  상황에서 이길 수 있

는 도구라면 , 간류지마巌流島에서 무사시가 썼던 것 처럼 배 밑바닥의 오래된 노櫓라도 상관 없다. 하

수下手만이 도구의 탓으로 돌리는 법이지만 , 도구의 선택으로 부터 , 이미 싸움은 시작된 것이다. 음미

와 궁리와 단련이 없다면 어떠한 도구도 살릴 수가 없다.

라고는 하지만 , 무기가 무기인 이상 , 튼튼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실전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 병법

은 병법이 아닌것 처럼 , 실전을 견뎌내지 못하는 무기는 무기가 아니다. 나아가 , 자신이 쓸 수 없는 무

기는 무기가 아니다. 도구는 자신에게 맞추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고 , 또한 자신을 도구에 맞추지 않으

면 안된다. 자칫하면 고장나는 최신 기기라니 , 자신의 처지도 모르고 거대 시스템이라니 , 어리석은 짓

이다.

그는 무기를 크게 접촉전술용의 태도 . 와키자시 , 간접전술용의 창 . 나기나타 , 원격전략전용의 활 .

철포 그리고 이동병점용의 말馬 로 나누고 있다. 이 전술 , 작전 , 전략 , 배비配備의 네가지 면은 전학병

법戰學兵法에 있어서 무기에 한하지 않고 , 이와 같은 각각의 고유의 도道는 고유의 면에 배치되어 그

최선이 상승적으로 발휘되도록 궁리하고 구축되어지지 않으면 안된다. 그것은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

이 집을 짓는 것과 같은 것이다. 무사시는 철포의 탄환이 보이지 않아서 부족함이 있다고 말한다. 활은

맞지 않아도 위협의 효과가 있다. 넘어져도 그냥은 일어나지 않는다 , 이것이 싸움에 있어서의 궁리의

출발점이다.

나아가 , 무사시는 무엇이든 편애하는 것을 싫어한다. 그것은 , 하나는 각각의 무기에는 때와 장소마다

적합과 부적합이 있는 이상 , 항상 그 때 , 그 경우의 최선의 무기를 활용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또 , 하나는 , 무기든 무엇이든 병법에 있어서는 , 모든것은 이기기위한 수단으로 , 그것을 전체로 해서

최강의 체제를 구축함에 있어서 개개의 것에 대한 싫고 좋음을 끼워넣는 것은 쓸데없는 사념에 지나

지 않는다 라는 말일 것이다. 배비배치配備配置 등은 인간이 엮이면 복잡하고 까다로운 것이지만 , 자 `

전쟁이다` 라고 하는데 , 안으로만 사이좋게 하는것에 주의가 사로잡혀서는 , 밖으로 부터 통째로 괴멸

당할 뿐이다. 일이란 소풍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