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을 구하자 放心を求めよ
구 방 심 求 放 心
방심을 구하자 라는 것은 맹자孟子의 말 입니다. 놓여지고 풀린 마음을 찾고 구해서 , 자신의 몸에
돌려 놓는다는 것을 말 합니다.
예를 들어 , 개나 고양이 , 닭이 도망쳐서 어딘가로 가벼렸을 때 , 걸어 다니며 찾아서 자신의 집에
데리고 돌아오는 것과 같이 , 자신의 몸에 붙어 있어야 하는 마음이 , 자신으로 부터 빠져 나가버렸
다면 , 어째서 찾아 돌려놓지 않는가 라는 것 입니다. 이것은 물론 , 당연한 것 입니다.
그러나 , ♠소강절邵康節이라는 사람은 , 마음을 놓아 버리라는 것을 요要로 하고 있습니다.
정 반대의 명분 입니다.
그가 이 말로써 나타 내려고 했던 것은 이러한 것 입니다. 마음을 자신의 속에 묶어 두고 있는 것은
마치 집에서 키워지는 고양이와 같은 것으로 , 자기본래의 자유로운 마음의 움직임 이라는 것이
생겨나지 않는다. 그러니까 사물에 마음이 멈추지 않도록 , 마음이 어떤것에 새어나가지 않도록
잘 다룰 수 있도록 만든 후에 , 어디든 아무곳에든 던져 두라고 하는 것 입니다.
사물에 마음이 물들고 , 그리고 멈추고 하는 것이니까 , 물들게 하지마라 , 멈추게 하지 마라 , 자신의
몸으로 잡아 돌려 놓으라고 하는 것은 , 초심자의 단계 , 수행을 할 때의 마음가짐 이라고 하겠지요.
연꽃은 진흙속에 뿌리를 뻗고 있습니다만 그 꽃은 결코 진흙에 물들지 않는다.
또한 잘 닦여진 수정은 진흙속에 던져 두어도 진흙에 물들지 않는다. 마음도 그렇게 해서 가고
싶은 곳으로 가게 하자 라는 것 입니다.
마음을 항상 조여당겨 두는 것은 , 부자연 스러운 것 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당겨 두지 않으면
안되는 것은 , 아직 수수행을 막 시작한 때의 것 입니다.
언제까지나 그와 같이 마음 먹는 것이 전부 라면 , 도저히 깊고 높은 경지의 것을 자신의 몸에 지닐 수
는없고 평생을 초심자 , 입문자의 단계에서 끝나게 하는 것 입니다.
♠소강절 (1011~1077) 은 송나라의 철학자 , 평생을 관직에 나가지 않고 독서자적의 생활을 보냈다.
허심虛心 , 무아無我 , 반관反觀 을 설파한 사람이다. 주자朱子는 그의 철학을 송학의 정통으로 인정
하지 않았지만 그의 교리철학에는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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