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動智神妙錄부동지신묘록 ......(14)

 

마음을 어디에도 두지 않는다 心はどこにもおかぬ

 

 

어떤 사람은 또 이렇게 물어 왔습니다.

「 마음心을 배꼽臍아래에 밀어 넣어 둬 버려서  움직임動을 자유롭게 할 수 없고 , 소용이 없다

고 한다면 , 마음을 신체身體의 어디에 둔다면 좋을까요 」

저는 이렇게 대답 했습니다.

「 만약 오른 손右手에 두게되면 , 오른 손에 마음이 사로잡히고 , 움직임을 취할 수 없게 된다. 눈眼에

두면눈眼에 , 오른 발右足에 두면 오른 발에 , 마음이 사로잡힌다.  신체 안中의 어딘가 한 곳에

마음을 둔다 고 하면 , 결국 다른 곳은 전부 빈 집 꼴이 된다는 것 이다.」

「 그렇다면 어디에 두어야 만 좋을 것인지요 」

「 어디에도 두지 않는 것 입니다. 그렇게 하면 , 마음心은 신체身體 전부에 전 해져서 , 넓게 퍼지게

 됩니다. 손手을 쓸 때는 손에 , 발足이 중요 할 때는 발에 , 눈眼이 소중 할 때는 눈의 도움이 되고 ,

 신체의 어디라도 필요에 응應해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것 입니다.

 만약 , 마음을 두는 것을 일정한 한 곳으로 정하고 거기에 두면 , 그 곳에 마음이 사로잡혀

제 역할을 못하게 되는 것 입니다.  이것 저것 , 마음을 두어야 할 곳을 생각하고 찾고자 하면

그 사안思案에 사로잡혀 버리는 법 이니까 , 생각思案과 분별分別을 깨끗이 버리고 , 전신全身에

마음을 던져 두고 , 특정의 한 곳에 묶어 두려고 하지 않는 것 입니다. 

 그리하면 , 신체의 각 곳에 필요에 대응해서 , 확실히 제 구실을 하게 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