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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輪書오륜서 탐구

五輪書오륜서 탐구...空의 卷(2)...마지막

 

드디어 이 『空의 卷』으로 이 『五輪書』도 끝이 나지만 , 이 권에서 , 그 오의奧儀를 기대하고 있던

사람은 , 그 간결함에 김이 새 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간결하면서도 , 극히 심원하고 난해하다.

세속적인 「空공」 의 의미는 , 여기에서 들고 있는 바와같이 , 무엇인가 , 무엇을 해야 하는가 , 잘 모

르겠다 , 라는 정도의 것이고 , 요는 , 도중에 어찌할 바를 모른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러나 , 이것은 무

사시에게는 , 단지 나의 헤매이는 마음이고 , 실제의 공空이아니라 , 나의 무능의 표현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무사시가 이 만큼이나 주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 종종 마음대로 본문을 탐독해 버린 불교적인

사상에 의하자면 , 여러 설명이 있다고는 하나 그 기본적인 생각 방식에서는「空」 이란 , 사물에 본질실

체 등이 없다고 하는 입장이다. 따라서 , 그것은 , 모든것이 없다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 모든것은 있

는것 대로 있지만 , 그 모든것은 여러인연에 의해서 생겨난 현상에 지나지 않는 것이고 , 원래가 그렇게

밖에는 될 수가 없는 까닭도 없고 , 그와 같이 밖에는 존재할 수 없게 하는 유일한 원인도 없다 , 는 것

이다.

무사시의 「空」의 사상은 , 이것들 , 세속적인 것도 불교적인 것과도 전혀 달리하고 있다. 그것은 말하자

면 「천지를 앞 마당으로 본다」는 경지이다. 전승된 말에는 , 무사시는 「산수삼천 세계를 만리일공萬里

一空에 넣고 , 만천지라도 손에 거머쥔다」 라고 이름하고 , 「건곤乾坤을 그대로 앞 마당에 볼때는 , 나

는 천지의 바깥에 비로소 살고」 라고 읊었다고 한다. 확실히 , 만리가 한 하늘萬里一空 이라는 끝이 없

는 주머니 라면 , 산수삼천세계의 만천지를 기세좋게 걷어넣고 거머쥐고 가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건

곤乾坤」 이란 , 주역에서 말하는 하늘天과 땅地 이고 , 삼라만상의 총칭이다. 이와같이 , 있는것도 없는

것도 , 모아서 일괄로 마당을 이루고 , 손에 올리고서 바라 본다면 , 불어서 날리기도 , 쥐고 부수는 것도

자기 뜻대로 일 것이다. 여기에서는 존재하는 것도 존재하지 않는것도 , 아는것도 알지 못하는 것도 없

다. 나아가서는 , 실체도 본질도 없다. 단지 그것은 모두 모아서 , 이렇게 되고 , 이미 있던것 이고 , 이것

을 모아서 어떻게 하는가 만이 문제인 것이다.

따라서 , 무사시에게 있어서 「空」 이란 , 실로 천지모두를 마당과 같이 눈 아래 두고 내려다 본다 ,

하늘의 더 위의 「하늘」 인 것이다. 여기에서는 , 이제 미맹사악迷盲邪惡한 구름은 없다. 여기에 있는

것은 , 단지 일월이천日月二天의 둥근 밝음 뿐이다. 이와같이 , 무사武士의 마음은 , 구름보다 더 높은

해와 달의 「하늘 空」 의 높이까지 이르지 않으면 안된다. 무사는 , 천하지상을 거두는 것이면서 , 하늘

보다 한 층더 숭고하게 하고 , 땅보다도 더 광대한 이 「空공」의 경지가 무엇보다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다.

이를 위해서 , 무사시는 간단하게 , 나를 버리자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나를 버린 상황에서 , 얻을

수 있는 것도 있을리 없다. 얻을것도 없는 무모한 것에는 노력도 하지 않는다. 무사시의 말에 의하면

그런것이 아니라 , 단지 자신을 넓히고 넓히고 끝까지 넓혀야 만이 , 천지가 나의 중심에 들어온다.

실제 , 터무니도 없이 큰 것을 얻고자 생각한다면 , 천하 지상 모두가 통째로 나의 것인것 처럼 번영

에 노력하지 않으면 될 리가 없다. 누구나가 자신이 살아가는 사회나 조직으로 부터 옹기종기 웅크리

고 있어서는 , 그 사이 개미나 쥐에게 먹히고 뜯겨나가 황폐한 집과 같이 집체가 무너지고 떨어져서

자신도 그 아래에서 무너지고 말 것이다. 여기에서 에잇 ~ 하고 점포를 들어올리고 , 조금 혹은 약간

갉아먹혀도 눈도 깜짝하지 않는 거성巨城을 만들어 내는것은 , 오로지 무사武士만이 가능한 것이고 ,

따라서 , 그의 의무이자 오히려 특권인 것이다.

그렇다고는 하나 , 천지도 상당히 큰 것이면서 , 조금이나 약간으로 나를 넓힌 정도로는 수습이 되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탓에 , 있다는 것을 알고 , 또한 없다는 것을 안다 , 하나를 가지고 만가지를 알고

, 라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일신의 검술을 가지고 대세의 병법을 알고 , 무사의 병법을 가지고 여

러 기예를 알 수가 있다. 거기에서는 , 나로부터 생각해서 재는 것이 아니라 , 내 안의 공空에서 생각하

고 아는 것이다. 「空」의 견줄수 없는 넓이가 있다면 , 이것들도 , 굽어지거나 비틀림없이 보여질 것이다.

그리고 , 여기에 지력도 우월도 왕도도 , 곧 바르게 확실히 세울수 있을 것이다.

무사시의 만리일공 의 사상은 , 만리萬里는 애초에 일공一空 이다 , 라는 식의 이미 깨달아 버린것 같다

는 인생의 패배자의 단념의 탄식이 아니다. 그것은 , 온 힘을 다해서 천지만리를 나의 일공一空에 거두

어 보이겠다는 , 그러한 아집의 정신이고 , 끝이 없는 노력 그 자체인 것이다.

이것은 , 이 책 자체에 대해서도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으로 이 책의 글은 끝나는 것이 아니다. 여기

에 써진 글들은 단지 약간의 있음有의 하나一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을 가지고 , 그 없음無를 아는 것 ,

남은 만萬가지를 아는 것이 없다면 , 아무 의미가 없다. 책에 없는 만萬이라는 것은 , 실로 현실인 것이

고 , 이 책을 디딤돌로 하는 것도 , 스스로 부터의 음미 , 궁리 , 단련에 의해서 , 병법의 광대 고원한 마

음을 몸에 익혀서 , 스스로가 현실에서 활약하는 것 만이 , 이 권의 주된 뜻이다. 따라서 이 권은 , 각자

의 현실에 있어서 , 저절로 알게되는 사정들이 쓰여 있다고 여겨야 할 것이다. 그러니 , 각자의 현실에

있어서 배우고 익혀서 , 스스로가 이것을 채워감 없다면 , 이 책을 읽은 것이 아니다. 천지만리天地萬里

를 거두는 기개氣槪를 잊어서는 안된다.

 

※  오늘 업로드로 이 책 「武藏五輪書 探究 무사시 오륜서 탐구」 는 끝입니다.  휴 ~~~~ ^^;

    뒤에는 저자의 후기가 있습니다. 오륜서를 현대어로 풀어낸 분은  樹 玄 龍 輝 라는 분입니다.

    내용이 많았던 만큼 중간 중간 개인사가 겹쳐서 며칠씩 결석도 했습니다. 내용은 전부 다 있습니다.

    부족한 내용 찬찬히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