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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輪書오륜서 탐구

五輪書오륜서 탐구...風의 卷(9)

 

『수의 권』에서 마음을 고요히 흔들리도록 하라고 말했다. 그것은 리듬이 끊어지지 않게 하기 위함이고

리듬을 타야만이 최대의 실력은 발휘될 수 있다. 그러니 병법에 있어서는 이 리듬에서 벗어나 빠른것도

늦는것도 싫어한다. 늦으면 서두르고 , 빠르면 구른다. 무슨일에서도 , 가장 알맞는 것이 좋다는 것은 정

해진 것이다. 이기는 것에 무리가 있으면 그 무리를 숨기려고 해서 그 도리를 잃고 자멸해 버린다.

병법에서 선제선제 라고 말하면 , 아무래도 선수先手 선수先手라고 생각하고 서두르고 싶어진다. 그러

나 , 「선제」 와 「선수」 는 다르다. 「목침을 누른다」 는 것은 , 『火의 卷』에서 논해진 기술의 선제 이고

적이 친다고 보여준 상황에서 적이 치기 전에 , 이것을 맞이하면서 공격해 버리는 것이다. 이것은 선수

는 아니지만 , 적의 공격이 무효가 되어 버린다는 의미로 , 멋진 선제이다. 선수필승先手必勝 이라는 얄

팍하고 설익은 병법으로는 풀숲을 헤집어 뱀이 나오게 만드는 것이다. 나오는 것이 뱀 정도라면 그나마

몰라도 실제는 무엇이 튀어나올지 알수 없는 것이다. 선제는 언제나 중요하지만 , 선수先手가 되기 위

해서는 상응하는 진중한 각오가 필요하다. 선수선수 라고 서두르는 것은 , 마음의 초조함이고 , 시야도

좁혀져 실패도 늘어난다. 한 수라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싸움에 있어서 , 그와 같은 것은 있어서는 안된

다.

연주나 운동 등 , 어떠한 도道에서도 , 손에 익숙한 상수에게 있어서는 빠르지도 늦지도 않고 , 리듬을

자신의 것으로 해서 춤을 추는 듯이 된다. 모든것의 움직에 헛됨이 없고 , 거기로 부터 힘이 파도와 같

이 솟아 나온다. 물론 전쟁에 있어서는 연주나 운동과는 달리 , 적과 리듬을 맞추어서는 안된다는 , 보

다 복잡한 사정이 있다. 적의 리듬에 타서는 안되고 적에게 리듬을 들켜서도 안된다. 여기에서 리듬을

잘 엇나가게 하지 않으면 안되지만 , 어설프게 어긋난 리듬으로는 자신의 리듬이 무너져서 자멸해 버

린다. 빗겨나게 하는 것은 , 그런게 아니라 정확한 리듬의 연장선상에서 , 두번째 넘겨 치기의 딱 반

박자 앞을 치든가 , 배의 박자가 되어 류수流水에 치든가 해야 만이 자신의 힘도 유지하고 발휘 할

수 있다. 적을 엇나가게 하기 위해서 자신도 엇나간 박자가 되어서는 이도 저도 안된다. 적을 엇나가

게 하고 나는 그 리듬을 타고 남아 있어야 만이 , 병법의 박자의 전회轉回(방향을 바꾼다) 라고 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