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구예술론天狗藝術論.....제 3권(18)..2

 

또한 낮에는 일어나서 자세를 바르게 하고 , 기氣를 활성화해서 신체전체에 충만하게 하고 , *정삼파

正三派의 인왕좌선과 같이 얼마동안 앉아서 기를 다스리는 것이 좋다. 반드시 선향을 피우고 시간을 정

해서 결가부좌를 할 필요는 없다. 평소와 같이 앉아서 자세를 바르게 하고 , 기를 활성화 하는것 만으로

좋다. 얼마 동안 이렇게 해서 , 하루에 몇 번이라도 조금이라도 시간이 날때 수행하면 좋다. 그렇게 하면

근골筋骨의 이음새가 좋아지고 , 혈액도 잘 순환해서 정체함이 없고 , 기가 충실해서 자연히 병은 발생

하지 않게 된다. 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 기도 치우치는 일이 있는 법이다.

서서 수행하는 경우에도 같다. 타인과 대좌하고 , 혹은 물건을 향해서 , 또는 일을 하고 있는 경우에도

같다. 가슴과 어깨를 열어서 기가 치우치는 일 없이 , 정체하는 일도 없고 , 전신으로 손가락 끝에 이르

기 까지도 기가 충만하게 전해지도록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노래를 불러서 소리를 내고 있을 때도 ,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실때도 , 길을 걸을때도 , 항상 이와 같이 염두에 두고 있으면 , 이윽고 그것이 끊어

짐이 없이 되어 , 자연히 기가 활성화 하는 것이다. 평소부터 이와 같이 된 경우에는 , 불의의 변화에 대

응하는 동작이 재빨라 진다. 그것을 게을리 하고 있으면 , 사기死氣가 되어버려서 써야 할 곳에 응하는

것이 늦어지는 법이다. 침착해 있는 것과 방심하고 있는 것은 , 비슷한 듯 해도 다른 것이다. 스스로가

시험해 보고 납득하면 좋다.

이것은 아직 문장을 쓸 힘도 없는 초학의 유아인 경우에 있어서도 , 마음만 먹으면 그다지 고생하지 않

고도 가능해 지는 것이다. 아이들의 술래잡기 놀이 ,다실의 도구나 문화 , 공놀이 등 일체의 작은 예사藝

事로부터 무용의 종류에 이르기 까지 , 기가 치우쳐 활성화 하지 않는 경우는 , 신체의 동정動靜도 손발

의 움직임도 아름답지 않다. 응용동작도 정체하는 법이다.

평소에는 타성에 젖어서 아무 마음도 이용하지 않다가 , 막상 갑자기 생각나서 기를 넣으려고 하는 경

우는 , 기가 새로 고쳐져서 형태에만 마음을 빼앗기고 , 동작에만 붙잡혀서 , 기가 동요해서 생각치 못

한 일에 대응하기 어려워 진다. 항상 마음에 두고 기를 수련하고 있는 경우에는 , 일단 일이 있는 경우

에는 무심히 대응하는 법이다. 단 항상 기를 활성화 해서 게으르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타성은 사기死

氣이다. 사기에는 영력靈力이 없다. 그러니 도움이 되지 못할 뿐만 아니라 , 사물에 놀라고 두려워 하는

일이 많다. 기가 신체전체에 충만하고 , 마음과 함께 활성화 하는 경우는 , 놀라는 일도 없고 , 두려워 하

는 일도 없고 , 예기치 않은 변화에도 대응하기 쉬운 것이다. 단 , 들떠있는 기浮氣에는 근거가 없다. 들

떠있는 기는 기의 활성화가 아니다. 비슷하지만 다른 것이다.

 

*정삼파正三派.....세키가하라 전투에서 전공이 있던 삼하무사(三河武士 미카와부시 , 도쿠가와 이에야

   스를 도와서 에도막부 창업에 공헌한 미카와 지역 출신의 가신들) , 스즈키쇼우산(鈴木正1579~1655)

   이 일으킨 조동종曹洞宗의 일파 , 그 선풍은 용맹해서 인왕좌선仁王坐禪 이라고 불렸다.

 

*인왕좌선仁王坐禪.....스즈키쇼우산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처음부터 석가여래상을 보아도 이에 이르

   지는 못한다. 인왕상과  부동명왕의 상을 보고 그것을 기준으로 인왕좌선을 배워야 할 것이다. 인왕

   과 부동명왕이 악마를 항복시키고 불법세계를 지키는 상을 보고 좌선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