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검도의 역사...(53)

 

검도와 불교

 

〈야규 무네노리柳生宗矩〉

 

신카게류新陰流 계통은 일본 검도의 3대계통 이라고 합니다만 , 이 계통은 `야규 무네노리`가 토쿠가와 쇼군의 검술지도 사범이 되어 , 결국은 검술가 이면서 다이묘의 지위까지 올라 간 것이 , 그 융성의 최고치 였다고 해도 좋겠습니다. 에도시대 초기의 이야기 입니다.

여기에서 등장하는 이야기는 , 역사편의 9장에서 이미 서술한 것들 입니다만 ,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 굳이 반복해서 접해 두도록 하겠습니다.

`야규 무네노리`는 임제종의 선승 이었던 `타쿠완 소우호` 로 부터 지도를 받던 중 , 검술계 굴지의 명저인 『병법가전서』 를 써냅니다. 이 즈음부터 검술이 불교 , 특히 선禪과 깊이 관여하게 됩니다.

무네노리는 『병법가진서』 속에서 , 「병법은 불교와 연관되고 , 선에 통하는 부분이 많다」 라고 분명히 말하고 많은 선어禪語를 이용해서 이 명저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선禪은 , 사로잡히지 않은 마음 , 있는그대로의 마음을 실천하려고 하는 수행의 종교 입니다. 선승인 `타쿠완 소호`의 지도를 받아 , 무네노리는 이 선禪에 있어서 실천하려고 하는 이상적인 마음이 검술劍術에도 공통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야규의 검에서는 , 무언가에 사로잡혀 버린 마음을 병病이라고 하고 싫어 하며 , 이를 극복해서 이상적인 마음의 상태인 평상심을 획득하려고 합니다. 이 사고방식이 선禪에 통해 있다고 하는 것 입니다. 『병법가전서』 에서 「평상심平常心이 곧 도道」 라는 선어를 가지고 , 검술에 있어서의 이상적인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리가야 세키운針ヶ谷夕雲〉

신음류계통에서 그 이름을 떨쳤던 사람에는 `오가사와라 겐신사이小笠原源信斎 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八寸の延金」 라는 극의를 구사한 천재적인 검술가 입니다. 그의 제자에 , `하리가야 세키운` 이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근세 초기의 인물 입니다.

`세키운`은 , `겐신사이`로 부터 「八寸の延金」의 극의까지 전해 받은 굴지의 수제자 입니다. 그러나 장년에 이르러 , 호백화상虎白和尙 이라는 선승의 곁에서 선의 수행을 하고 , 깨달음을 얻은 것으로 그의 검은 크게 변하게 됩니다.

`세키운`은 , 「원조인 `카미이즈미` 도 , `보쿠덴` 도 , 나 자신의 스승인 `겐신사이`의 `팔촌의 연금` 도 , 모두가 진짜는 아니었다」 라고 말했다고 전합니다.

그는 선禪에 말한 심경에서 , 승부에 사로잡힌 마음을 버리고 , 상대와 `아이우치相討` 가 되는 것을 주안으로 하는 기술을 구해서 수행합니다. 그리고 「相抜け아이누케」라는 극의를 만들어 냅니다. 이것은 스승과 제자가 진실된 승부를 하고 , 아이우치를 행하려고 하지만 , 서로가 태도太刀가 닿지 않는 현상이라고 말합니다. 정말로 이해하기 어려운 가치관 입니다만 , `세키운`의 제 일 제자였던 `이치운一雲`은 , `세키운`과의 시합에서 세 번의 「相抜け」를 경험했다고 전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