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타나베 테츠야 범사...(3)

 

선先의 이야기

 

그 옛날의 검성 , 치바슈우사쿠(千葉周作)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 그 검劍이란 순식瞬息 "

찰나刹那 라고 하는 것은 일초의 75분의 1 이라고 말합니다만 , 현대 검도에 있어서도 상대를 치는 기회라는 것은 정말로 일순간 일지도 모릅니다. 그 일순간 이라는 것은 케치볼을 주고 받는 것 처럼 , 허와 실이 상대와 왔다가 갔다가 합니다. 좀 전의 이야기로 부터 이어가자면 , 간합의 공방에서 우치마에 들어간 그 찰나 , 써야 할 기술을 판단해서 타돌로 나가지 않으면 기회를 놓치고 맙니다. 상대가 멈칫 하고 있다면 , 선의 기술로 상대를 칩니다. 상대가 나오면 후의 선의 기술로 상대를 제압 합니다.

여기에서 착각하지 말았으면 하는 것은 , 「후의 선」 이라는 것은 결코 상대의 기술을 기다려서 반격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후의 선의 것을 「선의 후」 라고 표현하도록 하고 있습니다만 , 그것은 선에 있어서도 후의 선에 있어서도 우선은 자신으로 부터 세메 한다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 입니다. 먼저 세메하고 , 그 세메에 의해서 상대를 유혹하고 , 타돌 시켜서 친다. 그러니 「선의 후」 입니다.

이것은 그렇게 어려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중학생 이상 이라면 모두 , 이러한 세메를 궁리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소위말하는 「기다리는 검」 으로는 , 우연히 상대를 치는것은 가능할지 모르나 , 상대를 세메하고 무너뜨리고 친다는 검도의 본질을 잡아 낼수는 없습니다.

명저인 『천구예술론』 에는 , 선후先後의 것에 대해서 대단히 공부가 되는 것이 기술되어 있습니다. 조금 길어질지도 모르나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기술에 뛰어난 사람은 자기가 먼저 선을 취하는 것을 중시하고 , 이합에 뛰어난 사람은 상대의 나오는 법을 보는 후의 선을 중시한다. 선을 취하는 것 만을 시종 하고 있는 사람은 후의 선으로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후의 선 만을 중히 여기는 사람은 선을 제압하는 것이 능하지 못하다. 기술이나 이합은 선이나 후에 구속되어서는 안된다. 선후 란 적에 응해서 생기는 것이고 , 자신의 편한대로 행하는 것이 아니다. 선후에 대해서 중요한 것은 , 선先만을 존중하고 , 또는 후後만을 중히 하는 것이 아니라 , 선을 중시 하면서 후의 선을 중히 하고 , 상대에 맞추어 , 두 가지를 함께 중히 하는 것이다.」

어떠신지요. 자신의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이 검도 입니다. 선의 기술도 후의 선의 기술도 동등하게 수행 해야 만이 , `이제` 하는 때에 그러한 기술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기술을 반복해서 내는 준비로서 , 만전의 상태에 있는 왼발左足이 필요한 것은 , 이것은 이미 도리道理에 가깝습니다.

검도는 기본을 습득하는 것으로 응용이 생겨나고 , 응용을 높이기 위해서는 보다 깊은 기본의 습득이 필요해 집니다. 그저 친다면 된다 는 것이 아니라 , 카마에도 친 자세도 , 모두가 기본에 적합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케이코에서 제가 가장 신경쓰고 있는 것은 「왼 손」「왼 허리」「왼 발」입니다. 왼손은 중심에서 벗어나지 말것 , 왼허리는 배꼽이 상대의 중심을 향해 있을 것 , 그리고 왼발은 당목발이 되지 않고 , 반드시 엄지발가락이 상대를 향해 있을 것.... 누구와 케이코를 할 때도 존거에서 일어난 때 부터 이것들을 확인해 가면서 케이코를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기본에 따른 케이코를 거듭해서 쌓아가면 , 언젠가는 반드시 왼발의 중요성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거기에 눈을 뜰수가 있으면 , 검도가 한겹 벗겨졌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제부터는 한층 더 검도의 속 깊음 , 즐거움을 직접 접할수 있게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