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 심사위원의 눈......무라야마 케이스케

바른착장이 몸에 붙어 있는가

극히 당연한 것 입니다만 저는 착장을 심사의 착안점의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승단심사는 단지 상대를 치는가 마는가 가 아닙니다. 착장의 흐트러짐은 마음의 흐트러짐과 통한다고 생각 합니다. 하의에 관해 얘기하자면 앞이 올라가고 뒤가 내려 가있는 것은 어딘가 빠져 있는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상의의 등 부분이 부풀어 있으면 굉장히 야무지지 못한 분위기가 됩니다. 검도의 강함과 약함과는 직접관계가 없을 지도 모릅니다만 총체적으로 착장에 무신경한 분들이 많은 듯 합니다. 머리끈의 길이도 다른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세로로 묶는 것은 죽은 사람에 대해 행해지는 매듭 입니다. 승단심사 이니까 신경을 쓰는 것이 아니라 평소의 케이코에서 신경을 썻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현대에서는 끈을 묶는 기회가 많이 줄었습니다. 뭐든지 매직 테이프나 원 터치의 시대 입니다. 수무관에서 아이들의 착장을 지도 하고 있습니다만 그것은 힘든 일 입니다. 특히 손을 뒤로 돌려 묶는 것이 잘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앞에서 묶는 연습을 시키고 그게 가능해 지면 뒤쪽으로 하도록 지도 합니다. 면끈은 빨리 매고 빨리 푸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에게는 놀이 삼아 빨리 끈묶기를 겨루어 보게해서 ( 끈의 문화 )에 익숙해 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제가 배운 무도전문 학원의 케이코라고 하면 그야말로 격한 것이었습니다. 당연 착장도 흐트러 집니다. 그러나 머리 끈이 풀리기라도 하면 ( 그래가지고 어쩔건가 ) 라고 선배들에게 눈물이 나도록 혼이 났습니다. 즉 ( 격하고 힘든 케이코에서도 착장이 흐트러 지지 않는 궁리를 해라 ) 라는 가르침 이었습니다. 면을 쓸때 무전에서는 위에서 면끈을돌려 머리뒤에서 교차시키고 턱에서 교차 시킵니다.나아가 턱에서 부터의 끈을 면금( 앞면 금속 부분 )의 제일 위를 통하게 하는데 거기까지 확실히 착용하는 것은 그런의미가 있는 것이라 이해하고 있습니다.

착장에 대해 기억에 남는 것은 중학교시절 쿠마모토 무덕전에 다녔을때의 일입니다. 거기에는 이시하라 선생님과 나가사키선생님이 나오고 계셨는데 두 분은 빛나고 있었습니다. 같은 중학생 이었지만 착장이 순수하고 정갈해 보이는 것 이었습니다. 세련되 있었습니다. 막 중학교에 들어간 저에게는 스타 선수처럼 보였습니다. 두 사람은 메이지신궁 국민체육대회의 마지막 우승자 였습니다만 ( 아~ 나 자신도 저런 모습이고 싶다 ) 라고 동경했었습니다.

검도복이나 하의 ( 하카마 )는 새것이라해서 좋은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남빛 ( 남색 )은 갓 새것 보다는 조금 바랜 색이 아름답다고 생각 합니다. 물길이 잘 들어 있고 접힌 부분이 반듯한 것이 깊은 그윽함을 느끼게 합니다.

이후 이치카와 선생님에게서 ( 두상 만만 頭上滿滿   각하만만 脚下滿滿  ) 이라는 말씀을 받게 되었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기력으로 충만하고 넘치며 촌분의 틈도 없는 자세를 추구하라는 가르침 이었습니다.

그것은 착장에서도 마찬가지 라고 생각합니다. 착장은 검도의 기량과 비례해서 착실히 수행하고 있다면 그 흔적은 자연히 나타나는 것 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