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輪書오륜서 탐구...風의 卷(1)

 

風의 序

 

병법 , 타류의 도를 안다는 것 . 다른 병법의 여러 유파를 기록하고 『風의 卷』으로 해서 이 권에

나타내는 바 이다. 타류의 도를 모르고서는 , 나의 일류一流의 도道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다른 병법을 조사해 보건데 , 큰 태도太刀를 가지고 강타를 특징으로 해서 그 기술을 이루는 유파가

있다. 혹은 「小太刀」 라고 해서 , 짧은 태도를 가지고 도道를 전념하는 유파도 있다. 혹은 태도기술을

많이 만들어 태도의 카마에를 「表 겉」 이라든가 「奧 속」 이라고 해서 도를 전하는 유파도 있다. 이것들

은 모두가 진정한 길이 아님을 이 권의 내용중에 분명히 기록하고 , 옳고그름 시비를 가르치는 것이다.

나의 일류一流의 이론은 특별한 것이다. 다른 유파는 , 예기藝技화 되어버려서 , 돈을 위한 수단이 되

색을 장식하고 꽃을 피게하고 , 파는 물건처럼 해 버렸기때문에 , 이 얼마나 진정한 길道이 아닌 것

인가. 또한 세상의 병법은 검술만 있는 것 처럼 작게 간주하고 태도를 후리고 익히며 신체를 이용해서

배우고는 있지만 , 기술이 내닫는 상황을 이해하고 이기는 것을 이해했다고 생각하는가 , 어느 것이나

제대로된 도道가 아니다.

타류의 부족한 점 , 하나하나 이 책에 쓰고 나타내고자 한다. 깊이 잘 음미해서 이도일류二刀一流의 유

리함을 이해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 권은 굳이 남과 다르게 보이게 하기위해서 눈에 띄는 행동을 하는 여러유파의 비판에 할애한다.

무사시에게는 확실히 이기기 위해서는 , 곧 바르고 올바른 왕도를 걷지 않으면 안되는 것으로 , 외도

外道는 병법다움에는 족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에는 이중의 비판이 있다는 것에 주의하지 않으면 안된다. 하나는 여러유파 인 외도가

전학병법을 파는 물건으로 하는 탓에 도구나 기법에 허식을 걸치고 있다는 것 , 이것은 이미 『地의

卷』에서 논한 바가 있다. 덧붙여 보다 중요한 것은 ,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무사시의 병법의 특색

다시말해 , 본래가 승리는 도구나 기법에 의한 것이 아니다 , 는 것이다. 도구나 기법에 허식을 부릴

필요도 없다. 이기는 것은 인간이고 , 그 병법의 지력이다. 병법의 지력이 있는 인간은 , 배의 노를

가지고 이기고 , 장대를 가지고도 이기고 , 나아가서는 , 무도無刀로도 , 본래부터가 싸우지 않고도

이길 수 있다. 제아무리 몸을 단련하고 , 도구를 갈고 닦으며 , 기법을 연구해도 , 지혜가 부족하고

정신이 흔들려서는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 역으로 지혜와 정신만 있다면 , 그 후는 사물을 음미하고

궁리해서 , 어떻게 해서든 이길 수 있고 , 저절로 자유롭게 이겨 버리는 법이다.

따라서 이 권에서는 합리주의자인 무사시의 , 근본이 되는 무사武士의 정신과 병법의 왕도를 뒷전에 두

고 보여주기 위한 도구나 기법만 강조하는 풍조에 대한 비판이다.

이미 전 3권에 걸쳐서 논해진 무사시의 왕도王道라는 것을 , 이 권에서는 밖으로 부터 견고히 하는 것

으로 제대로 된 것이 되게끔 하지 않으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