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水의 卷』은 검술을 예로들어 병법을 설명하는 것이다. 그 본보기가 물인 이유는 , 먼저 각환적해
角丸滴海의 자유자재로움과 , 그 맑고 푸른것에 있다고 여겼다. 그러나 , 물을 본보기로 하는 보다 중요
한 점은 , 결코 한 곳에 멈추는 일이 없는 그 자유로운 운동성 일 것이다. 힘은 정지한 상태로 부터 혹은
근육으로 부터 무리하게 발휘하거나 하는 것이 아니다. 운동의 결과 , 신체의 특징 , 도구의 기능 에서
얻어지는 힘을 , 물이 흘러가듯이 다음의 운동으로 유지시키면서 변화하고 증폭시켜야 만이 , 최후에는
부서지는 파도의 일격과 같이 터져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이 유체역학流體力學은 , 유도나 태극권 등에
서도 , 또한 , 사회나 조직의 있어야 할 움직임에도 공통하는 것 일것이다. 어쨌든 힘을 끊어지게 하지
말고 ,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 유체적운동 이라고 하는 것은 , 각 상황마다 설명하지 않으면 안되는 논술 이라는 형식으로 나
타낸다면 , 실로 파악하기 어려운 것으로 , 이 설명에 무사시는 꽤나 고심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들은 무
사시가 지적하는 요소의 점과 점을 새롭게 이어서 , 그가 분명하게 하고자 하는 유체운동의 전체를 스
스로가 재생해서 바로잡지 않으면 안된다. 점과 점의 연결을 틀리면 , 전혀 다른 것이 되어버리기 때문
에 , 역시 한 자字 한 구句도 적당히 할 수는 없다.
라고는 하나 , 무사시의 병법을 학문으로 배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 오로지 이기는 병법을 아는 것이
목적인 이상 , 무사시의 흉내를 낼 필요는 없다. 흉내 등은 하지 않더라도 , 유체운동流體運動 그 자체를
바르게 파악한다면 , 저절로 유일한 절대의 최강최선의 흐름으로 향하는 것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무사시를 따라하는 것에 집착하면 , 오히려 바른 길을 잃어버리는 것이 된다. 특히 오해가 있어서는 안
될것이 , 여기에서의 검술 등은 병법을 아는 방편에 지나지 않는다 라는 것이다. 어디까지나 , 검술로 상
징되는 병법의 핵심이야 말로 중요한 문제인 것이지 , 그 때문에 , 「크게 바꾸어서 생각하는 것」 이 중
요하다.
그러니 , 쓰여있는 것을 그저 읽고만 있고 스스로가 음미하고 궁리하고 단련하는 것이 없어서는 , 무사
시의 이론은 이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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