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輪書오륜서 탐구...風의 卷(10)

 

운동이나 연주 취미 등의 케이코에 있어서는 , 그야말로 , 어쨌든 이것 저것 어려운 기술을 척척 해내고

이것을 해 내는 것이 상수의 증거라도 되는 것처럼 여기는 경향이 있지만 , 그러나 , 그것은 그것이 죽

어 있는 예능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본래의 모습에 있어서는 필요한 목적을 얼마만큼 만족시키고 있는가 어떤가 , 만이 문제인 것이

고 그 수단이 어려운가 어떤가 등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예를들면 , 다도茶道에서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어야 만이 , 접대의 상수라고 일컫는 법이고 , 쓸모없는 어려운 기술로 불안불안 하게 하는 것은 ,

상식 밖이다. 음악에 있어서도 기교가 많은 곡이 반드시 아름답다고는 단언할 수 없다. 하물며 목숨을

건 전투에 있어서는 , 쓸모없는 병법의 재주놀음 따위를 하고 있을 여유는 없다. 어려운 것이든 , 쉬운

것이든 어쨌든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은 ,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고 , 그 적의 그 장소의 최적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 그것이 기본인지 오의奧儀인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덧붙여 , 무사시의 교육방법에 있어서는 , 어디까지나 병법을 몸에 익히게 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몸에 익히기 쉬운 순서로 가르치는 것이고 , 이러한 의미에서도 또한 , 기술로서 기본인가 오의인가 등

은 문제가 아니다. 기본인가 오의인가 하는 것은 , 본질적인가 파생적인가 , 일반적인가 특수적인가 라

는 이론상의 논리적인 문제이고 , 초보를 위한 것인가 상급자 용인가 라고 하는 교육상의 방법적인 문

제와는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예를들면 외국어학습에 있어서 , 문법은 기본적이지만 , 반드시 초보

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문법 등은 뒤로 하고 , 우선은 회화부터 배우는 것이 몸에 잘 익히는 법

일 것이다. 하물며 무사시의 교육방법은 ,하루하루 일반적인 케이코 속에서 , 무사시가 깨달은 것 마다

지적하고 지도한다 라는 연습이 중심이었을 것이고 , 가장 바람직한 급級이나 단段이나 하는 것의 학습

요건을 정하고 있던 것은 아닐 것이다.

병법이란 여러가지의 기예技藝중에서 극히 종합적인 문제인 까닭에 , 원래부터 급이나 단마다 기술을

나누고서 배울 수 있기는 한 것인가... 다른 예능에서도 지금은 급이나 단마다 기교를 세분하고 면허

를 난발하는 것으로 , 그 근본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 처럼 생각된다. 예를 들면 , 제아무리 손놀림이 훌

륭하다 해도 , 마음이 없다면 무슨 접대가 될것인가 , 제아무리 장식이 멋지더라도 , 꽃이 말라버리면

그것이 무슨 꽃꼿이 일 것인가 ... 기교를 가르치고 익히는 것에만 마음을 빼앗겨서 근본을 배우고 가르

치는 장소를 잃어버려서는 , 그거야 말로 이도저도 아닌것이다. 하물며 병법에서는 기술로 이겨도 , 마

음으로 패배해 버린다면 ,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패배인 것이다. 마음으로 이기는 것이야 말로 , 병법

의 가르침의 가장 중요한 것이고 , 기술의 쉽고 어려운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덧붙여 「奧儀오의」

라고 해서 하나라도 숨기는 것이 있다면 , 그것은 결한 부분이 되고 , 제대로 이기는 완벽한 병법일 리

는 없다.

「奧儀오의」「免許면허」 따위는 기예를 비싸게 파는 물건으로 하기위한 보여주기 위한 깃발에 지나지

않고 , 그 매번 돈을 끌어모으기 위한 구실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은 기예를 실제로부터 격리시키고 타

락시키는 흉기이고 , 무사시가 격하게 싫어하던 부분이다. 제 아무리 「오의」를 수련하고 「면허」를 겹

쳐 간다해도 , 기예는 실력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 이것은 , 적을 상대하는 병법에서는 그 정도가 현저

하다. 가까운 사람이라면 「오의」 다 「면허」 다 하면서 말하면 , 감탄할지는 모르지만 , 적의 입장에서

는 , 콧방귀 끼면서 일격에 죽임을 당할 뿐이다. 적을 상대로 하는 싸움에 있어서 의미가 있는 것은 실

력 뿐이고 , 실력을 붙이는 것은 , 오의 , 면허 도 아니고 , 스스로가 음미하고 궁리하고 단련하는 것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