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輪書오륜서 탐구...地의 卷(2)

 

지地의 서序

 

그런데 , 병법이라는 것은 , 무가武家의 법法이다. 장수된 자는 특히 이 법을 행하고 , 병졸인 자도 이

도道를 몰라서는 안되는 것이다.

지금 , 세상에는 병법의 도道를 제대로 명심하고 있다는 무사는 없다. 오히려 도道를 나타내고 표현하

는 것은 , 불법佛法으로 사람들을 구하는 도道 , 혹은 유학儒學으로 학문을 바르게하는 도道 , 의술

로써 여러 병을 치료하는 도道 , 가도歌道로서 화가和歌를 가르치는 도道 , 나아가 다도茶道 , 궁도弓

道 , 그 외에도 제예제능까지도 , 각자의 생각대로 연습하고 , 각자의 마음으로 애호하는 것이다. 그러

병법의 도道를 애호하는 사람은 드물다.

무사武士는 「文武二道문무이도」 라고 해서 , 두 가지의 도道를 즐겨할 것 , 이것이 도道 이다. 가령 이

러한 도에 소질이 없다고 해도 , 무사된 자는 , 그 각각의 신분정도에 맞는 병법에 힘써두지 않으면 안

되는 법이다.

대체적으로 무사의 생각하는 마음을 살피자면 , 무사는 그저 죽는다는 도道를 즐겨하고 몸에 익히는 사

람 이라고 느끼는 정도의 상태이다. 죽는死 도道에 있어서는 , 무사만이 아니라 , 승려도 여성도 백성

이하에 이르기 까지도 의리를 알고 , 치욕을 생각하고 , 죽는 상황을 각오하는 것은 그 상이점에 있

어서는 차이가 없는 것이다.

무사가 병법을 행하는 도道는 어떠한 일에 있어서도 , 사람들보다 뛰어난 점을 그 정수로 하고 , 때로는

일신一身의 칼싸움에서 이기고 , 때로는 여러명과의 합전合戰에서도 승리하고 , 주군을 위해 , 자신을

위해 , 이름을 올리고 , 입신立身을 하고자 생각한다. 이것은 병법의 위력을 가지고 나서의 일이다.

또한 세상에는 병법의 도를 배우더라도 실제의 상황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느낌도 있을

것이다. 그 점에 대해서는 , 언제나 그 상황에 도움이 되도록 케이코하고 , 어디서든 그 역에 도움이 되

도록 가르치는 것 , 이것이 병법의 실질적인 도道인 것이다.

 

*①이 『地의 卷』에서는 , 그의 병법의 기초가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 특히 이 서序에서는 이 책 전체의

주제인 병법의 의의가 설명되고 있다.

「兵法」 이라고 하면 , 병대兵隊를 활용하는 군학軍學과 같이 오해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 「兵」 이라는

글자는 「斤(斧おの도끼)」를 양손으로 쥔 모습을 나타내고 , 무기를 지니는 것 , 무기를 가진 사람을 의

미하고 있다. 그리고 , 무사시가 말하는 「兵法」의 「兵」은 무기를 지닌 것이고 , 그 「兵法」 이란 무기를

사용하는 방법인 것이다. 무기는 , 있기만 하면 이길 수 있다 고 말할 정도로 간단한 것이 아니다. 무기

는 적도 가지는 것이니 만큼 , 그 사용에 있어서 상대를 능가하지 않으면 안된다.

무사시가 「文武문무」가 무사의 도道이다 라고 말할 때 , 무사시는 , 무도武道는 물론 , 문도文道도 , 나

아가서는 제예제능의 모든것도 무사의 도道이고 , 이와 같은 모두에 있어서 무사는 뛰어나 있지 않으면

안된다 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또한 무사시가 「兵法」이 무사의 법法이다 라고 말할 때 , 이 병법은 ,

무도武道에 한하지 않고 , 이러한 제예제능의 모든것들을 사용하고 이기기위한 공통보편의 방법인 것

이다. 그러니까 , 이 『五輪書』는 , 분명히 검술을 중심으로 쓰여져 있으나 , 그렇다고 검술서로 간주하는

것은 완전한 오해이다. 그에게 있어서의 검술劍術은 병법兵法을 표현하는 하나의 예例에 지나지 않는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