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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도/경시청 劍道讀本

시합 試合

 

시합試合

 

 

갑양군감甲陽軍鑑( 武田氏타케다씨  16세기 후반의 무가武家 , 지금의 일본 동해도를 중심으로 번창한 카이노쿠니甲斐国의 전략 전술을 기록한 군학서軍學書 ) 에 「 진陣이 없을 때는 , 무사武士는 서로 거는 싸움을 하는데 , 참합斬合 ,혹은 '시아이' 라고 한다.」라고 있습니다. 또한 군산번郡山藩(코오리야마 번) 조목條目에는 「 他流興仕合 타류와의 시합 , 견무용지사堅無用之事 」라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시합試合 이 아니라 사합仕合 이라고 하는 문자를 사용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사仕는 , 받들어 모신다는 말로 , 사합仕合이라는 것은 , 신神 앞에서 생사生死를 걸고 행해진 것으로 , 이기는勝 것은 생生을 , 지는敗 것은 사死를 의미하는 것 이었습니다.

마츠라 키요시( 松浦清1760~1841 에도 중후반기의 다이묘 호는 정산靜山 )은 「상정자검담常靜子劍談」에서 “ 검도의 본령은 실전에 존재한다. 진정한 도장이란 전쟁에 있다” 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검도는 결코 실패가 용서되지 않는 실로 엄하고 무서운 점이 있었다는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 정신은 , 시모이나바下稲葉 경시총감이 경비부장 당시 , 기동대 대항 시합은 한 칼 승부로 해야한다고 하는 발안을 기초로 이후 연면하게 실시되어져 왔다는 것은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입니다.

확실히 검도는 시합에 이기는 것 만이 전부가 아니라 , 검의 이법理法의 수련에 의한 인간형성이 종극의 목적이라는 것은 달리 말 할 필요도 없겠습니다.

그러나 또한 검도가 승부를 무시하고서는 말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 입니다.

이제 술과術科 코너도 끝나기 때문에 전체를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검도비가秘歌를 통해서 시합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海原の千尋の底の静けさを心に秘めて場に出るべし

  해원의 천심(아주깊음)의 바닥의 고요함을 마음에 숨기고 그 자리에 나가야 할 것이다.

 

이기고 싶다 .... 질수 없다 .... 치자 ....라고 생각하는 것은 사람으로서 당연한 마음 입니다만 , 자칫 시합 전에는 잡념에 뒤덮혀 마음과 몸이 함께 피폐하고 , 자신의 힘의 반도 다 내지못하고 끝나는 것은 자주 겪게되는 일 입니다.

모든것을 걸고 들어갈 때 이니 만큼 타오르는 가슴의 불꽃을 진정시켜 주셨으면 합니다.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라 짐작합니다만 , 조용히 수식관數息觀 ( 숨이 나가고 들어오는 것을 숫자로 헤아리며 정신통일을 도모한다 ) 하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요. 그리고

 

敵をただ打つと思うな身を守れ   おのずからまもる賎ヶ家の月

 적을 그저 치고자 만 생각치 마라 몸을 지켜라    저절로 새어나오는 빈천한 집의 달

 

와 같이 맑은 게다가 서늘한 심경으로 상대하고 싶은 것 입니다.

또한 시합이란 心 , 技 , 體 가 혼연일체渾然一體가 되어서야 비로소 승리를 얻을 수 있는 법 입니다.

 

降るとみば積らぬさきに払ひかし    雪には折れぬ青柳の枝

 내린다고 보면 쌓이기 전에 털어내 버리고    눈에는 꺽이지 않는 푸른 버들가지

 

유연한 심기체心技體는 수 만 가지로 변할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유연함 속에서도 한 줄기의 심芯 과 여유라고 하는 것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시미즈노 지쵸( 淸水次郞長 1820~1893 막부말 명치시대의 협객 )는 , 진검승부를 할 때 상대의 칼끝에 닿아보고 , 반응과 느낌이 없는 사람과 마주했을 때는 , 칼을 거두고 도망갔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맛이 있는 이야기 이지요.

 

両刃鉾を交えて避くることを須ひず  양 칼날을 서로 맞대었다면 그것은 피할 필요가 없다

라고 하는 아슬아슬한 상황을 맞이하여

 

切り結ぶ太刀の下こそ地獄なれ 踏み込み見れば跡は極楽  

  칼날을 맞부딪치는 태도(칼)의 아래야 말로 지옥이다       빠르게 육박하는 것을 보면 그 뒤는 극락

 

라고하는 노래가 나타내는 바와 같이 사신捨身(몸을 버림)이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의 약점으로 생사에 집착하고 , 생사에 집착함에 따라 , 기氣는 움츠려들고 태도太刀의 끝은 위축되어 버립니다.

여기를 죽음을 각오한 제일의 용기를 내어 ,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힘을 전부 이 한 칼에 끝까지 다 끌어내는 것이 중요한 것 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야마오카텟슈는 「검법사정변劍法邪正辯」에서 , 나는 검법정전의 진정한 극의자極意者 , 별도의 법은 없다. 적敵이 좋아하는 상황을 쫓아 승리를 얻는 것이다. 적敵이 좋아하는 상황이란 무엇인가 , 양날을 서로 맞대면 반드시 적을 치지 않으면... 하는 생각이 없을 리 없다 , 그러므로 나의 몸 전부를 모아 적에게 맡기고 적敵이 즐겨하는 곳으로 오는 것에 쫓아 승하는 것을 진정한 승리하고 한다 ... 그리고 , 공功을 이루었다고는 하지만

対手をば打ちたる時も心にして  構えくずさず後を備えよ

 상대를 칠 때도 마음에 두고      카마에를 무너뜨리지 말고 뒤를 준비하자

 

이 잔심殘心을 잊지 않도록 .... !

 

 

 

                                                                                                           출처 : 警視庁朝稽古会「剣道読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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