兵法家傳書병법가전서.....無刀의 卷(4)

 

이론 방법론을 떠난다.....자유자재

 

대기대용大機大用을 체득한 사람을 대할 경우 , 연습한 병법만으로는 손을 들어올리는 것 조차

할 수 없다. 그 사람의 눈길에 쫓기고 몰리는 법이다.

한 번 힐끗 째려보는 그 눈빛에 마음이 빼앗겨 쇳덩이 마냥 굳어서 , 칼을 뽑는 손의 동작을 잊어버

리는 것이다. 검劍의 시합에서는 , 눈을 깜박하는 정도의 시간이라도 늦으면 , 이미 벌써 패하는 결과가

된다.

대기大機있는 사람에게 대하는 것은 , 고양이에게 쥐가 대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고양이게 걸린 쥐

가 천정에서 떨어지는 일이 있는것은 , 고양이의 눈빛에 기氣가 사로잡혀서 , 딛고 서 있는 발의 움직

임을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大用現前 軌則を存ぜず」 라고 하는 선어禪語가 있다.

이 말은 『碧巖錄벽암록』 이라는 선서에 있는데 , 대기大機가 있는 사람의 대용大用이 지금에 앞에서

나타나는 것이 「大用現前」 이라고 하는 말의 의미 . 「軌則を存ぜず」 라고 하는 것은 , 이와 같은 사람

은 궤칙 ―교습의 상식 , 세간의 기준 , 법칙 ― 소위 넓은 의미의 「定跡정적(정해진 발자취)」라고 여겨

지는 것에 조금도 관여하지 않는 위치에 있다 라고 하는 의미이다.

어떤 종류의 도道에도 이론과 학설이 있다. 대기대용인 사람 , 도道를 규명한 사람은 , 소리도 없이

「슥」 하고 그로부터 멀어져서 , 자유자재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법이다. 그런 사람들은 정적定跡외의 것

을 해치우고 있는 것이다.

기機란 앞에서도 기록한 바와 같이 , 안內으로 방심없이 유념하는 움직임 이지만 , 그 기機가 응어리 지

고 굳어져 고착해 버리면 , 오히려 마음이 기機에 사로잡혀 속박되고 부자유한 상태가 된다. 그것은 기

機가 아직 원숙해 있지 않기때문이다.

대기大機인 사람의 대용大用은 , 몸 전체로 퍼져있고 , 넘칠듯 출렁인다 , 원숙한 기機가 자유롭게 움직

이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軌則궤칙」 이라는 불교용어는 , 한 마디로 말하면 방법론 입니다.

바둑에서 말하는 정석定石 , 장기에서는 정적定跡 입니다. 승부를 가르는 일 뿐만이 아니라 , 무슨 일

이든 좋은 결과를 내기위해서의 정론이 있습니다. 그것은 상당히 중요한 것이고 우리들은 우선 , 방법

론을 습득하는 것 으로부터 들어가는 법입니다. 그리고 , 드디어 베테랑이라 불리는 존재가 됩니다. 그

러나 어떤 세계에서도 , 그 위의 레벨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 정론을 넘어서 , 자유자재로 발상하고 창조

하는 것이 요구됩니다. 「大用」을 구하게 되는 것입니다.